한국 교회에서 성례식이나 예식 때 흰 장갑을 착용하는 전통의 기원과 이유를 설명합니다. 흰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기독교의 역사적 전통이 아닌, 일본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내용을 다루며, 기독교적 대안에 대해 함께 고민했으면 합니다.

 

손에 흰 장갑을 반드시 끼어야 하나요?

 

손에 흰 장갑을 끼는 것은 기독교 예배의 전통에 나타난 것인가요?

미국교회에서 우리나라(한국)에 복음을 전하였다. 그런데, 종종 그들이 전파하지 않은 모습들을 볼 때마다 이질감을 느낄 정도라고 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한국교회는 성례식을 비롯하여 결혼식에 이르기까지 「식」 자만 붙으면 손에 흰 장갑을 낀 채 세례수에 손을 담았다가 그대로 세례를 주는 것을 비롯하여 성경이나 예식서를 펼치고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들은 어색하기 이를 데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것들이 기독교 예배의 역사나 서구의 어느 교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성례전 모습
이미지 생성: DALL-E

그렇지 않다면 어느 문화권에서 스며든 것인가요?

흰 장갑이 우리의 각종 예식에 정착된 사연에 대한 공식적 기록은 없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 복음을 전해 줄 때는 농경사회였습니다. 우리는 비위생적이고 불결한 환경에서 미국 선교사들이 몹시 고생하던 이야기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그때 우리보다 개화가 앞섰던 일본인들이 상륙하여 정치 그리고 사회에 대하여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들의 사회는 신사참배를 비롯하여 조회(朝會)에 이르기까지 사소한 식전이라도 사회자 또는 집례자는 반드시 흰 장갑을 사용합니다. 지금도 계속 이런 전통이 있습니다. 교회는 장갑을 끼는 그 관습을 그대로 수용하여 정결한 예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개화기 때 많은 인물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화의 교육을 받은 바 있습니다. 교회도 유능한 분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신학교육을 받고 돌아와서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일본교회 목사들의 관습을 많이 수용했습니다. 원로 목사님들에 의하면 초기 선교사들은 흰 장갑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우리들이 흰 장갑을 사용하는 것을 묵인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비위생적인 농경사회에서 구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손에 흰 장갑을 끼지 않고 집례 하는 경우 다른 대안이 무엇인가요?

기독교 예배는 원래 성찬성례전을 시작하기 전에 예배 순서의 하나로 성수에 손을 씻는 순서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지금도 동방정교회나 가톨릭에서 시행되고 있는데 가톨릭에 서는 특별한 의식에 성직자들이 모였을 때 높은 신분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우리가 흰 장갑을 끼는 이유는 순수 일본문화의 수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일본문화의 비기독교적인 요소를 수정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성찬성례전에 성수대를 놓고 집례자나 분병 분잔 위원들이 그곳에 손으로 적신 다음 마른 물기를 닦고 예전을 집례 한다면 신성하게 식전(式典)이 진행될 것입니다. 성찬성례전을 비롯하여 교회의 각종예식에서 우리는 흰 장갑을 끼고 있습니다.

 

이것 은 필수적인가요?

필수적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순수한 기독교 의식으로 표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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