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부부관계 - 기타 갈등


부부간에 일어나는 기타 문제들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부부 사이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감정을 억제하고, 침묵을 지킨다면 이 사람의 마음속에는 분노와 갈등이 쌓여 결혼 생활에 파탄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부란 완전한 타인끼리 만나서 한 팀을 이루는 것입니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단지 불일치를 피하기 위해서 거짓된 침묵은 비겁한 행위이다-대화로 풀어라


* 어느 여자는 자신의 남편을 마치 아들 대하듯 다루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서 남자를 소유했다고 여깁니다. 반면에 남자는 자기들끼리 이렇게 말합니다. “늦게 들어가면 마누라한테 야단맞아”라면서 마치 아들로서 해야 할 역할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처럼 의식적으로 행동한다. 하지만 남편은 무의식적으로 그것에 대한 반란을 꿈꾸고 있다. 집에서 학생처럼 비판받고 야단맞고 훈계 듣기 바라는 남편은 없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돌보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보다도 아내는 남편의 연인이며 친구이고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여자가 연애 시절의 달콤함을 회복하기를 바란다면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그만두십시오.


* 결혼은 개인의 결합이 아니라 가족의 결합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배우자의 가족을 나의 식구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간혹 이 사실을 잃어버려 서로 간에 섭섭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우자의 가족이 아무리 거추장스러워도 그들은 배우자의 피붙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연인 이미지


* 부부간에 문제가 있는데도 이를 계속 은폐하면 대화의 단절이라는 무서운 결과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부는 대개 서로 자기만의 관점에서 문제를 보려는 태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나는 맞고 당신은 틀린다는 아집이 밑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쉬운 예로 ‘남편은 아내의 바가지 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간다고 말하고, 아내는 남편이 늦게 들어오기에 바가지를 긁는다’라고 말합니다. 자기 처지에서만 보면 원인과 결과가 당연히 다르고 대화가 되지 않게 마련입니다. 결혼 생활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한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처방은 역지사지뿐입니다. 상대가 보기에 나도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인정하는 것입니다.


* 젊은이들이 사랑을 위해 결혼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왜 지금의 배우자를 선택했느냐”고 불어보면 「나를 잘 돌봐 줄 것 같아서」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대부분 안전을 바라는 욕구, 공허감을 채우고자 하는 욕구, 부모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 특권이나 실리를 바라는 욕구 때문일 때가 더 많습니다. 사랑 때문에 결혼한다고 하지만 그들이 뜻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의존 욕구일 때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결혼 생활에서 자신의 의존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는 상대방의 사랑이 식었다며 울고불고합니다. 사랑한다면 관심사도 같아져야 하고 최소한 상대방이 자기에게 맞게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하니 실망하고 좌절하면서 자신의 결혼을 불행하다고 원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남편이 나를 사랑한다면 왜 집에 일찍 들어오지 않는 거죠?, 아내가 나를 사랑한다면 왜 내가 하는 일을 이해해 주지 못합니까?’ 등등 이렇습니다. 이들은 문제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사랑을 증명하라고 끊임없이 요구합니다. 이들에게는 「나는 중요하며 당신은 중요하지 않아, 그러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당신은 해 주어야 해」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결혼한 동기가 이기적이므로 상대방의 희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애정 결핍’으로 사랑의 감정 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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