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규약

2020. 7. 28. 00:30

교회의 규약 


1. 교회의 행정

많은 교회들을 보면, 지혜로운 행정가 역할을 하는 분은 담임목사가 아니라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사와 더 불어 훈련을 받은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목회자의 역할은 그런 일을 배우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할 수 있는 적임자(혹은 적임자들)를 찾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목사님들이 훌륭한 행정가들이 되리라는 기대를 해서는 안 됩니다”

“신학교는 행정을 공부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곳에서 그러한 경험 즉 하나님이 주시는 행정의 은사를 경험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많은 교회가 무분별한 행정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는가? 주님과 교회에 대해 목회자와 통일한 비전과 헌신을 지닌 행정가를 주의 깊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선별하는 길밖에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목회자와 그 행정가 사이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담임 목회자와 행정가, 이 두 사람은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서로 다른 재능을 주셨다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만 한다. 그리고 서로의 은사와 재능에 대해 상호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교회 내 행정 적임자 찾기>

-로버트 루드비히 목사의 제안

· 작은 교회 서너 명의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가사를 꾸려 온 주부(시간제로 사역 가능).

· 소규모 또는 중간급 교회 : 작은 사업을 하다가 은퇴한 인물이나 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전문가.

· 대교회 : 행정 전담 목사 사람들과 각종 프로그램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매니저.

그렇다면 어떤 유형의 인물이 행정적인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간파할 수 있을까? 오늘날에는 목회자들이 자신에게 행정의 은사가 있는지를 분명히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약 그런 은사가 없다면 하나님께서 그 일을 할 수 있는 누군가를 성도 가운데서 일으켜 세워 주실 것이다.


레고로 만든 교회 모습Image by João Geraldo Borges Júnior from Pixabay


2. 운영위원회 변혁

한국교회가 당연한 심각한 문제가 두 가지 있다. 그 하나는 목사와 안수집사의 역할 혼동으로 인한 갈등이고, 또 하냐는 운영위원회의 전제정치이다. 본래 침례교회 정치는 그 뿌리가 민주주의이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의 침례교회 정치는 그 대부분이 민주주의가 아니라 전제주의이다. 왜냐하면, 권력과 권한이 나뉘어 있지 않고 운영위원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운영위원회에서 삼권을 다 장악하고 있다. 예산과 정책을 세우며, 그 세워진 정책과 예산에 따라 그것을 시행하고 집행하며, 그 시행과 집행 과정을 감사하는 일까지 운영위가 혼자서 다 감당하고 있다.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이제는 운영위에 집중된 일들을 제직회와 제직원들에게 나누어주어도 될 때가 되었지만 대부분 운영위원회는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 운영위원회에서 모든 일을 도맡아 하던 관행이 오랜 세월 이 흐르는 사이에 굳어졌기 때문이고, 둘째는 전에는 책임이었던 일이 이제는 권한으로 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넘겨주는 것이 아쉽기 때문이다

책임은 혹시 혼자서 감당해도 문제가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권한은 혼자서 누리려고 하면 결코, 안 된다. 이제 한국교회는 이와 같은 면을 개혁해야 한다. 더군다나 그 제도에 기득권층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라면 개혁한다는 것은 힘든 정도가 아니라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늦기 전에 개혁을 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 침례교회는 회중정치가 되지 못하고 목사와 안수집사의 전제정치가 되고 말았다. 운영위원회가 삼권을 다 장악하고 교회의 모든 일을 혼자서 다 결정하고 처리하는 우를 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임은 혼자서 걸머져도 크게 부작용이 없지만, 권한은 혼자서 누리게 되면 크게 부작용이 생기게 마련이다. 침례교회 정치의 정신은 독재정치와 전제정치가 아니라 민주정치이다. 이제 한국 침례교회는 본래의 침례교회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옛날과 같이 목사 한 사람이 카리스마와 운영위원회의 절대적인 권위만 가지고 중앙집권적인 목회를 해나가려고 한다면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예 1) 독재정치

예 2) 경제


지금 침례교회 안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유형의 잘못된 인식과 힘이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첫째는 목회적인 성직의 힘이 너무 강해져서 감독 정치 또는 교황정치 스타일로 가는 것이다.

둘째는 교인들의 대표인 안수집사들의 힘이 세지면서 그들이 교회의 주인이요 사주요 고용주인 것처럼 행세하는 스타일로 가고 있다.

지금 한국 침례교회는 목사와 안수집사들의 파워게임에 의해 서서히 몰락해가고 있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집안 식구들을 교회의 중요한 사역에 기용한다(오늘날 한국의 대기업과 별반 다른 것이 없다).

지금 우리가 꾸려가고 있는 침례교회는 진정한 의미의 침례교회가 아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침례교회의 정치가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침례교회의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가?


첫째, 운영위원회에 집중된 권한을 제직회와 함께 분담하여야 한다.


둘째, 안수집사들도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

재신임을 묻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문제가 생긴 목사와 안수집사를 잘라내기 위함이 아니다. 물론 그것도 목적 중의 하나일 수는 있으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아니다. 재신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예방이다. 재신임 제도가 있으면 만약의 경우 불신임을 받을 수도 있어서 목사와 안수집사는 아무래도 긴장하게 되고 조심하게 될 것이다. 재신임을 받기 위해 정신을 차리고 일하는 것과 재선임의 부담 없이 일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셋째, 정확하고 깨끗한 은퇴를 해야 한다.

안수집사는 봉사직이지 명예직이 아니다. 시무가 끝났으면 목사든 안수집사든 일반 신도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목사든 안수집사든 끝을 낼 줄 알아야 한다. 은퇴한 후에도 손을 뗄 줄 모르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교만이다. 자기가 없으면 교회가 안 될 것 같은 마음 때문에 손을 떼지 못하는 것인데 그것은 교만이다. 하나님은 내가 없어도 얼마든지 다른 사람들과 좋은 교회를 만들어가실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정해야 한다.


3. 어려울 때를 대비하라

‘비 오는 날을 준비하지 않는 목회는 오래가지 못한다. 목회는 어떤 의미에서 일종의 위기관리 프로그램이다.’


알지 못하는 종말에 대해서 준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미 드러난 새로운 천년을 대비하여 준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미래를 위한 준비란 바꾸는 것이며 개혁하는 것이다. 이러한 준비는 개혁에 대한 이해나 의지의 여부에 따라 진행될 수 있다. 잘 준비된 교회는 다가오는 시대의 시련을 오히려 교회에 주시는 하나님의 기회로 이용하게 되며, 더 많은 것을 얻는 시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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