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서로 다른 종류의 죽음과 그에 따른 이슈들 II: 폭력적인 죽음들

(살인, 테러, 재난, 그리고 사고사)

 

1. 살인(Homicide)

 

. 통계적 현황

살인범죄는 연도별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는데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한해에 500-800건 정도의 살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상대적으로 안정된 변화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어 1998년에는 966건이 발생하여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이와 같은 변화추세는 같은 기간 동안 우리가 경험한 사회변동의 급격함에 비추어 보면 비교적 안정된 수치를 유지해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우리 나라 인구규모가 196024,954, 196629,160, 197031,466, 197534,707, 198037,436, 198540,448, 199043,411, 199544,606천으로 크게 증가하였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살인범죄를 인구 10만명당 발생율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더욱 그러하다. 다만, 최근 2-3년 동안 살인범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경찰청에서 발간되는 2003년 경찰백서에 따르면 살인의 경우 2002년 한 해 957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01년의 1051건에 비해 8.9%가 감소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20024, 1012월을 제외하고는 계속 감소추세에 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20039월 말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살인 4.2%, 강도 32.7%, 강간 5.7%, 절도 11.3%, 폭력 4%씩 증가했다. 특히 5대 범죄 모두 하반기로 갈수록 발생 간격이 매우 짧아지고 있다. 살인은 올 1분기에 9시간44분마다 발생했으나 2분기 8시간24, 3분기 8시간10분 간격으로 발생했다. 연초보다 1시간34분이 빨라진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사회경제적인 환경적요인과 무관하지 않다.

 

<통계적 특징>

* 남성들이 종종 대부분의 살인자이자 희생자인 경우가 많다.

* 25-44세 사이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살인의 피해자일 경우가 많다.

* 살인은 관계가 있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우( 친척, 연인, 부부관계, 친구, 이웃, 동료 등의 관계)5 건 중 3 건 꼴의 비율이다.

* 다투거나 싸우는 경우로 인한 살인이 기타 범죄로 인한 살인보다 많다.

* 대도시의 살인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다. (3 )

 

. 살인의 유형들

1) 가정 폭력:

             a) 가정폭력의 종류: 배우자학대, 아동학대, 노인학대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배우자 학대 현상은 정도의 차이를 제외하고 인종, 문화, 경제 수준, 교육 수준에 관계없이 일어나는 대륙적인 현상이다. 피동적인 경우보다 능동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거나 대항하는 경우, 혹은 상대 배우자를 떠나거나 떠나려 하는 경우에 살인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 병적인 집착이나 지배욕구가 주된 원인.

             b) 배우자 학대의 종류: 신체적, 성적, 정서적 학대가 있다.

                           i) 신체적 학대: 한국여성개발원(1993), 한국 여성의 전화 조사에서 보면 결혼 6개월 이전이 65.5-75%로 거의 2/3정도가 결혼 초기에 남편에 의한 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폭력의 첫 경험 중에서 결혼 이전에 발생한 비율도 15.4-25.7%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가족 문화의 영향 때문인지 우리나라 여성의 폭력에 대한 의식이 관대하고 허용 적인 경향이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의하면 부인 조사 대상자 7,500명 중 61.0%가 구타를 당한 경험이 있고 다른 연구에서는 심한 구타는 조사 대상자 544명 중 10.1%로 나타났다.(한국 형사 정책 연구원) 이렇게 볼 때 아내 학대에 대한 외국의 연구와 우리 나의 연구는 조사 집단의 수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적인 경향은 파악할 수 있다. ,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뉴질랜드의 16%선의 경우보다 아내 구타 비율이 61%선으로 훨씬 높게 보여주고 있다.

                           ii) 성적 학대: 아내에 대한 성학대는 독립적 폭력일 수도 있지만 신체적 학대와 연결되기도 한다. 남편은 신체적 폭력으로 아내를 공격한 후에 다시 성적으로 일방성과 강제성을 가지고 힘과 지배 욕구를 과시한다. 성폭력은 아내에게 특히 자괴감과 모멸감을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 전국 여성의 구타 직후 강제적 성관계의 발생은 형사 정책 연구소의 조사 결과 14.7%, 한국여성개발원 28.8%, 여성의 전화 24.5%로 각각 나타났는데 이를 볼 때 신체적 폭력과 성폭력이 연속적으로 일어날 확률은 20%정도로 예측하는데 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경우는 신체 폭력과 성폭력 병행 사례는 33%9%로 나타나 조사에 따른 발생 비율의 폭이 큰 차이를 보여준다.

                           iii) 정서적 학대: 지속적이고 극심한 아내 학대는 정서적 학대를 동시에 유발시키고 정신적 손상을 가져다준다. 신체적으로 가학적 남편은 아내 지배의 방안으로서 정서적 학대를 포함한다. , 위협하거나 벽을 치거나 고함을 지름으로써 여성이 심리적 위축과 공포를 느끼게 하고 오랫동안 침묵함으로써 불안과 긴장을 고조시킨다. 또는 아내에 대한 간접적인 폭력 행사로서 자녀를 학대하거나 가구를 부수기도 한다. 정서적 폭력에 시달린 여성들의 경험적 평가는 학대에 의한 손상은 정신이 가장 큰 영역이라고 보았다. 또한 남편의 소유 욕구에 의한 질투심으로 의심이 많고 아내를 집에만 구속시키고 경제적으로 의존케하는 강압적 횡포 전략을 사용한다. 이러한 정신적 폭력의 결과는 수면 장애와 체중 감소, 궤양 질환, 신경과민, 히스테리증, 자살 충동과 심한 우울증, 정서 불안을 가져옴으로써 자존감이나 자기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게 된다. 따라서 정서적 폭력의 결과 여성은 탈진하고 생기가 없으며 정서 감정이 없는 로봇의 모습이 되는 것이다.

 

             c) 가정폭력의 원인[각주:1]: 생물학적 요인, 심리 정신적인 요인, 사회적인 요인 등이 있다.

                           i) 생물학적 요인: 공격적 성향을 증가시키고,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에 문제가 초래되는 경우 폭력행동이 증가 할 수 있다. 유전적인 폭력성, 간질발작, 뇌졸중, 교통사고로 인한 두부손상, 알코올중독, 약물중독이나 금단상태 등 생물학적인 요인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ii) 심리적 요인:

                                        ) 성격과 가정폭력: 미국 워싱턴대학 심리학과 교수 자콥슨 박사와 고트먼 박사 --> 2백1 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지난 10년 동안 수행해온 폭력적인 결혼생활에 관한 연구결과 남자가 여자에게 폭력을 휘두를 때라는 책에서 여자를 구타하는 남자를 동물에 비유, 크게 코브라형과 맹수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가 어떤 형이냐에 따라 여자가 받는 고통의 정도와 둘 사이의 관계정리가 큰 차이를 빚는다고 주장한다.

             코브라형과 맹수형은 자라난 환경부터 다르다. 코브라형은 대개가 폭력적이고도 처참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범죄기록이 있으며 알코올과 마약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맹수형은 범죄기록은 적지만 어머니를 구타하는 아버지를 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맹수형은 여자의 일거일동을 살핀다. 여자가 조금만 이상한 언행을 해도 배신감을 느끼며 화를 쉽게 낸다. 더욱이 화가 치밀어 폭력을 휘두를 때는 이성을 곧잘 잃어버린다. 반면 코브라형은 반사회적 이상성격자일 경우가 많다. 코브라형은 냉정하며 계산적이다. 반사회적이고 범죄적인 특성을 갖고 있으며 염세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브라형은 보스가 되어 제멋대로 하고 모든 사람들, 특히 아내와 여자친구가 알아주기를 원하는 병적인 욕구에서 폭력을 저지른다. 코브라형은 자신의 권위가 도전을 받 았다고 생각하면 즉각 잔인하게 공격한다. 아내에게 칼이나 총 등으로 위협도 한다. 더욱이 친구와 친척들을 비롯해 직장동료들 그리고 심지어 낯선 사람들과 애완용동물에게까지 공격 적이다. 예를 들면, 아내가 말을 잘 듣지 않을 때 경고성으로 아내가 아끼는 고양이까지 서슴지 않고 죽일 만큼 잔인하다는 것이다.

             인디애나 대학 심리학자인 에이미 홀츠워드 문래 교수는 폭력자들의 유형과 배경을 이해하면 가정폭력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효과적인 해결방법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심리학자들은 기존의 방법과 법체계로는 가정폭력범들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가 없고 통계와 사회적 통념을 기초로 하는 새로운 사회적 징벌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매년 2백만명에서 4백만명의 아내들이 남편에게 심하게 구타당하고 있으며 살해된 여자의 절반 가량이 남편, 전남편, 남자친구, 혹은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내나 여자친구 등에 의해 살해된 남자는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까지 가정폭력사태의 6분의 1정도만 경찰에 신고됐고 신고된 폭력범의 6%만 법의 심판을 받았다.

                           ) 의처증과 의부증[각주:2].

                           ) 어린시절의 폭력경험

                           ) 기타의 우울증과 같은 정신장애나 성격장애

                           ) 피해자의 요인.

 

             iii) 사회적 요인

                           ) 가부장적 사회제도: 가부장제 자체가 가정폭력의 직접적 원인이기보다는, 왜곡된 가부장적인 가족구조가 가족 갈등과 가정폭력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배우자 구타나 자녀구타와 같은 폭력을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거나 가정 내 갈등을 해결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수단의 하나로 여긴 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부권력구조의 유형에 따른 가정폭력유발비율이 남성 우위형인 경 우 33%, 여성우위형인 경우 17%, 권력독립형인 경우 16%, 남녀평등형인 경우 12%로 나타나고 있다[각주:3].

                           ) 사회적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가장일수록 가정폭력을 돌발적인 분노 표출방법으로 또는 단기간의 문제해결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가 높을 때는 35-38%, 중간인 경우 17-18%, 낮은 경우에는 2-8%가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결손가정: 결손가정의 21.6%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알코올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성폭행이나 구타 등의 가정폭력을 경험한 경우도 16.1%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1. 3%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미취학아동기부터 초등학교시절에 결손가정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각주:4].

                            ㄹ) 사회경제적 상태: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의 가정에서 폭력이 많지만, 실제로는 상류나 하류 사회경제상태를 막론하고 가정폭력이 발생한다.

 

             d) 가정폭력의 치유와 상담:

 

                           ) 상담의 전제: i) 모든 가정폭력을 설명해 주는 단일한 모델은 없다. 따라서 지금 내가 상담하고 있는 내담자(가해자)에게는 어떤 요인이 가정폭력을 유발/유지했는 가를 평가한 후 가장 적합한 접근을 해야 한다. ii) 개입과 치료의 구별이 필요하다. 모든 가해자에게 개입할 수 있지만, 모든 가해자를 치료할 수는 없다. 상태가 다르게 평가되면 다른 목표, 다른 방식의 접근을 해야 한다. iii) 전이/역전이 감정이 충분히 검토되고, 감시되어야 한다. 가해자들은 상담자를 (만나는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자기의 잘못을 추궁하려는 사람으로 보아서 방어적이 되거나, 피해자와 동일시하여 적대감을 전치시킬 수 있다. 반면 상담자들 역시 가해자를 단순한 내담자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임.

전이/역전이 감정을 다루어 주는 상담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전이/역전이에 의해 상담과정이 왜곡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전이/역전이 감정을 감시, 통제하여야 하며 너무 강한 역전이 감정이 있을 경우 상담자를 교체해야 할 수 있다.

                           ) 상담과정: i). 가해자를 면밀히 면담한 후 적절한 평가를 내리고[각주:5], 상담의 기법과 방향, 상담횟수, 상담자를 결정한다. ii). 타 분야(사법전문가, 정신과의사)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는 직접 개입을 피하고 의뢰를 한다.

                           ) 상담치료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

                                        i) 교육적이고 지시적이고 현실적이고 지시적인 요법이 필요함: 가정폭력의 중단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분석적인 면담은 불가능. 또한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바람직한 목표 쟁취를 위한 교육적, 지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ii) 구타자 역시 마음의 고통을 가진 환자란 사실을 인정함. 논쟁의 여지가 많은 부분. 페미니스트적인 입장을 가진 개입에서는 위험하게 보고 있으며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임. 그러나, 습관적, 지속적인 가정폭력의 가해자에게는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음.

                                        iii) 고전적인 정신분석 요법이나 내담자 위주의 기법은 도움이 안된다. 인격의 변화를 추구하기에는 피해자의 안위가 너무 급함.

                                        iv) 아내구타가 별 심각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그 심각성을 교육시켜야 한다. 인지적 왜곡을 교정하는 것은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다.

                                        v) 남녀차별의식과 태도의 교정이 필요하다. 남녀차별의식으로 인해 구타의 원인이 되는 분노감이 형성되기도 하고, 구타를 합리화 하기도 한다.

                                        vi) 아내구타로 인한 구속이나 법적 태도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동정적이거나 유연한 자세는 금물.

                                        vii)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자 혼자서 구타자를 치료하려 하지 말고 유관기관과 협조하여야 한다. 가정폭력 가해자의 상담자는 이질적인 집단인 가해자를 일차적으로 상담/평가하여 적절한 사람에게서, 적절한 처리를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함.

 

2) 가정폭력의 기타 유형들:

             a) 아내의 남편살해 - 남편에 의한 심한 수치감, 생명을 위협하는 고통스러운 학대나 상처를 입은 경우. (미국의 경우, 6%)

             b)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 - 역기능 가정에서 발생. 자녀를 돌볼 능력이 상실되었을 경우 + 자녀양육의 훈련의 부족 + 재혼으로 인한 갈등.

             c) 부모 살해 - 상당수가 청소년에 의해 이루어지며 희생자는 40 - 50 대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이들 청소년들은 지속적으로 부모들로부터 학대를 받아온 경우가 많다.

 

2.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살인.

인종차별적, 국제적 테러 (미국의 KKK, 9.11), 반사회적분노로 인한 살인 (대구 지하철방화, 불특정 음식물에 독극물의 투입 등),

 

3. 사고와 재난[각주:6]

성인 20-30 대의 사망원인 중 사고사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어린아이의 경우 역시, 질병으로 인하 사망 보다 사고에 의한 사망이 1 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에 따른 사고유형별 어린이 사고사망 분포를 살펴보면 교통사고는 모든 연령 군에서 높았고 특히, 0-4세 연령 군에서는 낙상(16.8%)과 질식사고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훨씬 높았으며 5-9세 군과 10-14세 군의 사고유형별 사망분포가 비슷하였다. 5세 이상 어린이들에게는 익사사고로 인한 사망비율이 높았는데 10-14세 군에서는 36%에 이르렀다.

사고유형별 사고사망 분포를 다시 계절별로 나누어 분석해 보면, 교통사고는 겨울을 제외한 전 계절에 그 빈도가 높으나 특히 겨울을 지난 나들이 철인 봄에 가장 높았다(30%). 익사사고는 물놀이 철인 여름에 57%가 발생하였고 낙상사고는 창문을 많이 열어놓는 여름철에 가장 빈번했다(31%). 화상사고는 난방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겨울에 가장 많았고 중독사고도 농약을 창고에 보관해 두는 계절인 겨울에 높았다. 교통사고 사망 어린이의 50% 정도가 취학전 아동이었으며 그 비율은 초등학교, 중학교로 갈수록 감소하였다.

 

 

             이 같은 사고사에 의한 죽음은 유족들로 하여금, 일반적인 퀴블러-로스의 5 단계 이전에 충격(Shock), 심리적공황 혹은 당황(Panic), 무감각 혹은 멍함 (Numbness)의 단계를 겪게 한다. 또한 충격적인 슬픔은 제대로 표현되지 못함으로 인해 병적인 슬픔이나 기타 지속적인 슬픔의 형태로 남아있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유족들의 상태를 주의깊게 점검하고 돌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1.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경험했거나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경제력과 사회능력이 낮을수록 노예화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대학원 의학과 문경서씨는 「여성의 전화」에 상담해온 여성 등 1백4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박사 학위논문 「구타당하 는 아내의 무기력, 자아강도 및 자아기능에 관한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씨는 먼저 아내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구타한 빈도가 높을수록, 아내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구타당한 경험이 많을수록 이혼을 결심하지 못하고 폭력에 예속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폭력가정에서 자란 아내가 남편의 구타를 계속 받을 때 무기력해지는 정도가 심하고 자아강 도와 자아기능이 더 많이 손상된다는 것이다. 아내의 경제력과 사회능력도 중요한 변수다. 교육수준, 경제적 능력이 강할수록 폭력남편에게서 독립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 런 경향은 특히 맞벌이부부에게서 강하게 나타났다. 또 남편의 경제­사회적 능력이 높을 때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남편의 수입과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아내의 예속 정도는 낮 은 반면, 남편의 재산이나 직업이 없을 경우 길들여지는 정도가 심했다. 이밖에 문씨는 자녀 의 수가 많고 결혼기간이 길수록, 남편의 구타 빈도가 많고 구타정도가 심할수록, 구타기간 이 길고 상처가 심할수록 예속이 심해진다고 밝혔다.<가정폭력 예속화 이런 아내에 많다 조선일보 94.3.4.> [본문으로]</가정폭력>
  2. 사례: 세탁업을 하는 김씨 가정은 편할 날이 없다. 그래서 부인은 현재 이혼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남편이 절대 안된다고 하지만 부인은 이미 마음의 문을 닫아 걸었다.문제는 부인이 너무 미인이라는 데서 시작되었다. 소도시에서 과수원과 농토가 많은 지역 유지의 딸로 태어난 부인은 어릴 때부터 대접받고 살다가 대학 동창인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남편의 자상한 모습에 반하여 부모가 반대하는 것을 뿌리치고 가난한 농부의 아들과 결혼하여, 일부 재산을 친정에서 상속받아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김씨 부인은 결혼 초부터 사업을 시작해서 지금은 크게 번창시켰고, 남편은 이것저것 손을 대다가 10 년 전부터는 세탁소를 운영한다. 그런데 김씨는 아내에게 관심이 지나쳐서 의처증이 생겼고, 정신적 학대를 하기 시작했다. 외출도 시간별로 보고해야 하고, 부부동반 모임에서 들은 사소한 농담을 가지고도 집에 와 서는 『솔직하게 대답하라』며 괴롭힌다. 더러는 폭행도 하고, 옷과 몸을 검사하는 등 의처 증세는 나날이 심각해지는데, 주변에는 오직 관심 많은 남편으로만 여겨 김씨 부인은 어디 에다 하소연도 못하고 지낸다. 그의 큰딸이 언제부터인가 이상한 성격이 생겼다며 얼마 전에 상담소를 찾아왔다. 그 무서운 폭행과 학대에도 자녀들 때문에 감수했는데, 딸이 집에 들어오기 싫어하고, 집에 오면 말없이 자기 방에 들어가서는 문을 꼭 잠근다는 것이다. 부인의 말에 따르면 남편의 폭언이나 정신적 학대를 목격한 아이들이 정신적 상처를 입어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남편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으니 이혼하겠다는 김씨 부인 에게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지 그저 막막하다. 정신과에 한번 가보자고 말하여 남편에게 폭 행을 당하고 외출도 하지 못한 채 몰래 상담소에 전화하며 우는 김씨 부인의 딱한 사정이 지금도 가슴을 저미게 한다. <세계일보 96.10.9.> [본문으로]</세계일보>
  3. 유교이념의 근간인 가부장적 가정윤리와 여성관이 성폭력과 가정폭력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 하고 있다는 주장.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7개국 민간여성단체(NGO)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동아시아 여성포럼」(22~24일)에서 각국 대 표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은 유교의 영향을 받아온 동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심하다』고 지적하고,『여성에게는 정절이데올로기를 강요하고 남성의 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유를 허용하는 유교적 성문화가 성폭력 상습범을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가부장적 봉건 윤리에 의해 남성중심의 성행위 관습이 정착되면서, 여성의 몸은 유리그릇 같아서 한번 깨지면 그만이라는 남성중심의 순결관을 뿌리내리게 됐다는 것. 따라서 성폭력을 폭력범죄가 아닌 남성의 성충동에 의해 일어나는 우발범죄로 보게되고, 성폭력 피해여성은 순결을 잃은 것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유교이념은 현재 한국의 법철학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데, 성폭력특별법에 성폭력을 「정조에 관한 죄」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가정폭력 역시 가정을 다스리는 방편으로 있을 수 있다는 사회적 통념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족구성원간의 문제는 가장이 다스려야 한다는 가부장적 유교이념은 가정을 남이 함부로 침범해서는 안되는 영역으로 규정함으로써,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개입을 차단하는 장애요소로 작용한다. 가정 내 아동구타를 교육적인 체벌이나 훈육을 위한 폭언 정도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 우리사회의 이런 통념은 남편의 구타로 상해를 입은 아내가 경찰에 보호를 요청해도 이를 부부문제로 치부하여 관여조차 하지 않는 결과를 낳고 있다. 유교이념은 가정폭력 피해 여성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성장한 많은 여성들은 자신이 해야할 일은 가정을 지키며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폭력에 견디다 못해 집을 나왔을 경우에도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심한 죄책감과 「맞을 짓을 했으니까 맞았겠지」라는 주위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시달리게 된다. [본문으로]
  4. 강명순 빈민여성교육선교원장이 전국 빈민공단, 농어촌지역 65가정의 자녀 199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빈곤결손위기 가정사례 조사’에서 나타난 것. 강원장은 “부모중의 한 분이 돌아가셨거나 가출을 한 경우와 부모 님이 다 계셔도 빈곤과 열등감으로 가정폭력이 빈번한 가정이 결손가정”이라고 정의했다. 사례조사에 의하면 결손발생의 원인은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가출한 경우가 46명(23.1%), 부모사망 이후 빈곤과 2차 결손상황이 전개되는 경우 38명(9.1%)에 이른다. 또 가출원인 을 세분해 보면 어머니의 가출이 41명으로 아버지의 가출 5명보다 8.2배나 높다. 그 러나 전체적으로 아버지의 알코올중독 도박 외도 가정폭력과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원인 때 문에 자녀 양육에 부적합한 가정이 99명(49.7%),어머니의 가출이나 외도 사망으 로 발생된 결손가정이 41명(20.6%)인 것으로 볼 때 아버지로 인한 경우가 2.4배 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손가정의 어린이 청소년의 문제행동은 대부분 부정적인 사고, 사회성과 자신감 결여, 학습부진, 경제적 빈곤에 따른 나쁜 습관 (도둑질 거짓말 의존심) 등 으로 한 아이 당 1.8개의 문제행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문으로]
  5. 가정폭력의 평가의 3 가지 분류 기준: 1) 가정폭력의 원인에 의한 분류: a) 가정 내의 대인관계, b) 분노의 전치, c) 가정내의 주도권 다툼, d) 충동성의 문제; 2) 빈도에 의한 분류: a) 일회성 가정폭력, b) 산발적 가정폭력, c) 상습적 가정폭력; 3) 심각도에 따른 분류: 가정폭력이 그 심각성이 크고 아무런 이유없이 상습적으로 이루어 질수록 피해자의 안전과 인권보호, 행동치료적인 목표를 세워 제한을 두는 쪽으로 상담의 방향을 정한다. [본문으로]
  6. 최근 10년간 사망원인 변화(1986-1996) - 5대 주요 사망원인 1) 순환기계 질환 30.4 -> 24.6% 2) 암 17.1 -> 21.7% 3) 사고사 13.2 -> 14.5% 4) 소화기계 질환 8.6 -> 7.0% 5) 호흡기계 4.0 -> 4.5%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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