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과 사별을 경험한 어린이들의 슬픔은 복잡하며 난해하며 목회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는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이 제한적이므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도록 격려하고, 죽음을 명확하게 설명하며 어린이의 발달 수준에 맞게 접근해야 합니다. 어린이의 슬픔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해야 하며,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종 아동의 돌봄에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어린이를 무리하게 압박하지 않고 지지해야 합니다.

 

임종과 사별을 당한 어린이들의 슬픔과 목회적 돌봄 

 

임종과 사별에서 슬픔을 당한 사람을 대상으로한 목회적 돌봄에서 죽음을 설명하고 이야기 하기 가장 어려운 대상이 어린이들이다. 특별히 아이들의 부모 역시 같은 슬픔을 겪는 당사자일 경우 더욱 어렵다. 대부분의 경우 어른들은 자신들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사별과 슬픔의 문제로 미루어 볼 때, 아이들이 죽음을 이해하고 그 슬픔을 감당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아이들과 대화를 하지 않거나 장례의식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므로, 아이들은 불안하고 외로우며 의아해 하면서 가장 궁금하고 불안한 시기를 자신들 스스로 답을 찾아보려고 애쓰게 된다.

 

 

외로운 아이의 모습

 

1. 어린아이들의 일반적인 슬픔의 표현들

 

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다음의 4 가지 주요한 감정을 경험한다고 한다: 두려움, 분노, 죄책감, 슬픔.

 

이것을 좀더 자세하게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정서적 충격 (Emotional Shock) 혹은 무감각 (Lack of Feelings): 어린이들은 정말 그 대상이 죽었는지 믿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마치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  하고 말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는 죽음 자체가 감당하기에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무감각은 어린이의 자기방어기제의 하나로 그 순간의 고통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본능적 반응의 일종이다.

 

2) 신체적 증상 (Physical Symptoms): 슬픔을 겪는 어린이들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신체적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다: 두통, 복통, 혹은 자신도 곧 죽을 것 같다. 등등.

 

3) 분노 (Anger): 어린아이의 자기 중심적인 사고형태에 비추어, 어린아이들은 죽은 사람이자신을 혼자 내버려 두었다는 사실이나, 하나님이 그 사람을 죽지않게 할 수 없었다는 사실 에 분노를 느낄 수 있다. 분노에 찬 행동을 할 수 있으며 이같은 행동은  자신의 분노, 공포, 좌절, 무기력감의 표현일 수 있다. 그 밖에 과도한 활동을 하는 경우는 자신의 불안감을 반영하며 자신의 상황을 통제하고자 하는 본능에서 온다.

 

4) 슬픔 (Sadness): 어떤 어린이는 움직임이 줄어들고 너무 얌전하게 가만히 있는 수도 있.

 

5) 죄책감 (Guilt): 어린아이는 자신이 그 사람을 너무 화나게 하여 죽게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고, 혹은 어떤 형태로든 자신이 좀 더 착하게 하지 못해서 어느 정도 그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6) 불안과 두려움 (Anxiety and Fear): 어린 아이는 누가 자신을 돌보아 줄 것인가에 불안해하거나, 또 다른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죽지 않을까 염려한다. 때로는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떨어져 있지 않으려고 하기도 한다.

 

7) 퇴행: 어린아이들 중 간혹, 오줌을 싼다던지, 혹은 손가락을 빤다던지 하는 퇴행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현상은 정상적인 슬픔이 표현되는 방식이며 시간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슬픔의 상황은 약 6 개월이 지난 후부터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본다. 만약, 그 후에까지 위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들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2. 발달단계에 따른 임종과 사별의 이해 (by Maria Nagy 의 연구에 근거)

 

모든 어린이들이 임종과 사별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다르며 이같은 임종과 사별의 이해의 정도는 그들의 발달단계와 인지적 수준 개인 성격적 특성, 종교적 문화적 배경, 그리고 부모나 주위사람들 혹은 매스컴 등에 의한 임종과 사별에 대한 평소의 교육정도에 따라 다르다.

 

1) 유아 (2-3 ): 이 연령의 어린아이들은 부모가 슬퍼하는 것은 깨달으나 죽음의 의미나 중요성을 이해하지는 못한다.

 

2) 학령전 아이 (3-5): 이 연령의 아이는 죽음을 되돌이킬 수 있는 사건으로 생각하고, 죽음을 영원한 이별이 아닌 잠시간의 이별로 이해한다. 이 시기는 타인의 죽음을  자신의 필요와 연결시키는 경우가 많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경우 사인을 어떤 특정 사건이나 마술적인 것 등과 연결시키기도 한다. 무감각함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3) 초등학생 (5-9): 이 연령의 어린이들은 막 죽음을 완전한 생의 종말로 이해하기 시작한. 그리고 어떤 조건이나 상황들이 죽음을 초래하였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하지만 여전히 어린이들은 죽음이 다른 사람에게 생긴일이며 자신의 가족이나 사랑하는 대상에게 이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4) 초등학교 고학년-중학교: 이 연령의 어린이들은 죽음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하며 모든 신체적 증상의 중지가 죽음의 현상임을 이해한다. 이 시기의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말하고 이야기하는 죽음에 관련된 추상적인 모든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할 수 있다. 이 시기의 어린이들은 죽음에 반응하여 다양한 정서적 반응을 보이           거나 슬픔에 적응하는 과정의 하나로서 자신을 해치는 행동을 하거나 과도한 활동 등을 한다.

 

5) 고등학생: 대부분의 십대들은 죽음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슬픔을 겪는 친구나 가족들을 위로하려고 한다. 우울증 병력이 있거나 약물이나 알콜 의존성의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심각한 슬픔을 경험할 경우 이전의 행위로 돌아가거나 자살의 위험이 있다.

 

 

 

3. 어린아이들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죽음에 대한 설명

 

1) “할아버지, 혹은 할머니는 평화롭게 영원히 잠드셨단다.” 이같은 설명은 어린아이로 하여금 잠자리에 들거나 자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다.

 

2) “아빠는 멀리 여행떠나셔서 아마 한참 동안 돌아오지 못할지 몰라.” 아이들은 왜 아빠가 잘 다녀오겠다는 말도 하시지 않고 그렇게 먼 여행을 간것일까?라고 의아해 하거, 결국은 아빠가 돌아오시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자신이 무엇인가 잘못하여서 아빠를 떠나시게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3) “그건 하나님의 뜻이야.” 어린아이는 왜 하나님이 자기가 필요한 그 사람을 데리고 가셨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나님이 엄마가 너무 착해서, 이뻐해서 데리고 가셨어.  -> 행동을 착하게 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자신을 이쁘게보이려 하지 않으려 할 수  있다.

 

4) “삼촌은 병이나서 병원에가셨는데 거기서 돌아가셨어.” 어린아이는 얼마만큼 아프면 죽게 되는가를 궁금해 하거나, 자신이 사랑하는 다른 사람이 병원에 가게 되는 것에 대해 매우 두려워하게 될 수 있다.

 

 

 

4. 어린아이를 위한 돌봄

 

모든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어린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수준으로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죽음이란 마음놓고 이야기 해도 좋다고 느끼게하거나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이나 질문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4 가지 자세는, 사랑, 수용, 진실, 그리고 일관성이다.

 

 

다음의 제안들은 임종시나 사별 시에 주위의 어른들이 해줄 몇 가지 돌봄이다.

 

1) 어린이의 첫 번째 걱정은 아마도 “누가 나를 돌보아 줄 것인가?”가 될 것이다. 당신 자신의 아이에 대한 진지한 돌봄과 관심을 표현하라. 가능한 일상적인 생활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사랑과 관심을 보임으로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사람이 자기를 돌보아 주고 있으며 계속해서 돌볼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 아이들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가까이서 돌볼 수 있도록 하라. 이 시기에 아이들은 가까운 이들과 함께 있고 싶어하거나 신체적인 접촉을 원하는 경우가 많.

 

2) 어린아이들은 아마도 많은 궁금증이 있을것이며 같은 질문을 반복할 수 도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질문을 하도록 격려하며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솔직하고 간결하게 대답하라. 대답할 때, 어린아이의 필요에 준하여 표현하도록 하며 정확한 사실의 표현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같은 질문의 반복에 참을성있게 대하고 자 상하게 돌봄을 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해주라.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이유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거나 믿기 힘들기 때문에 하는 것으로, 이같은 질문의 반복은  주위 사람으로 하여금 그 어린아이가 잘못된 정보나 그 사건의 충격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를 아는데 도움을 준다. 이상한 질문일 경우, 어떻게 하여 그러한 질문을 하게 되었는지 묻고 할 수 있는대로 솔직하게 대답하라.

 

3) 어린아이들은 그 상황에 적합한 행동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할 경우가 있다.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느낌을 말하고 나누도록 격려하며 먼저 자신이 아이들에게 그 예를 보여준다. 우는 것도 도움이 되며 바람직한 느낌과 바람직하지 못한 느낌을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로 하여금 자신이 당신을 돌보고있음을 표현하도록 해주라.

 

4) 어린아이는 자신이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두려워하거나 자신이 그 죽음을 가져오게 하지 않았나를 염려한다.

 

어린아이에게 그 죽음의 원인을 다시 확인시켜주고,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그같은 생각이 죽은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음을 말해주어야 한다. 또한,  사람의 죽음이 또 다른 사랑하는 사람이 곧 죽음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5) 아이들이 자신들의 슬픔이나 아픔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우라.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 자신들의 표현으로 슬픔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우라.

 

6) 아이에게 눈물을 보이는 것이나 슬픔을 표현하는 것을 피하지 말라.

 

7) 장례의식에 참여하고자 하는 어린이가 있을 경우, 그 절차를 설명해주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를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가 하고싶지 않은 어떠한 것도 하도록 강요하지 말라.

 

8) 경우에 따라, 죽은이의 상태에 대해 말해주라. 숨을 더 이상 쉬지 않는다. 혹은 더 이상 아픔을 느낄 수 없다. 등등. 경우에 따라, 아이들은 매장을 끔찍하게 생각하기도 한.

 

9) 퇴행증세를 보일 경우, 그것을 용인하고 도움을 주라. 왜냐하면 이것은 일시적인 것이다.

 

10) 자살의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답하라. (예를 들면, 00가 가 있는 장소는 아름다운 장소이며 등등의 이야기)

 

11) 주의 깊게 관찰하라.

 

 

 

이 밖에 어른들은 애완동물의 죽음이나 기타 다른 조그만 상실의 경우에, 아이들로 하여금 그것을 표현하게 하고 이야기를 나눔으로 더 큰 상실에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5. 주의해야 할 어린아이들의 상태

 

1) 일상적인 활동이나 사건들에 대한 흥미를 잃는 우울한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2) 불면의 호소, 식욕의 감퇴, 혼자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기간이 길어짐.

 

3) 일반적인 기간보다 퇴행이 지속되는 경우.

 

4) 죽은 이의 행동을 과도하게 모방하는 경우.

 

5) 죽은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고 계속적으로 말하는 경우.

 

6) 친구와의 만남을 회피하는 경우.

 

7) 학교 성적의 급락이나 결석이 느는 경우.

 

 

 

6. 임종 아동의 돌봄

 

1) 대화, 놀이, 그림, 글 등을 통해 어린이 자신이 걱정되는 것들을 표현할 기회를 주라. 회와 분노의 표현기회 제공.

 

2) 심각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이 정상적이며 중요한 존재란 사실을 확신시켜줌. 제한된 공간과 한계 속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게끔 함.

 

3) 가족들을 비롯한 중요한 사람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함께 있을 것이며 지켜줄 것이란 사실을 확신시켜줌.

 

4) 아이에게 모든 사람이 자신을 잊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재 확신 시켜줌.

 

 

 

7. 피해야 할 방법들

 

1) 당신 자신의 슬픔으로 인해 슬픔을 겪는 아이들을 소흘히 하지 않도록 하라.

 

2) 당신 자신의 심리적, 정서적 불편함으로 인해 아이들과의 대화를 회피하지 말라. 특별히 죽은이에 대해 이야기 할 경우, 피하지 말고 함께 대화하라. 만약, 이야기를 회피할 경우, 아이들은 죽은이에 대해 말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느께게 될 것이다.

 

3) 아이의 감정을 판단하는 말을 사용하지 말라. (너는 지금쯤이면 기분이 나아져야 해 등)

 

4) 슬픔의 표현을 억제하거나 유도하지 말라.

 

5) 아이에게 죽은 이의 몫을 해야 한다거나, 역할을 해야 한다거나 등의 이야기를 하지 말. 이같은 말은 이미 엄청난 슬픔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에게 더 큰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6) 하나님이 데려 가셨다고 말하는 것을 조심하라. 하나님에 대한 개념형성이 부정적으로 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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