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기도에서 ‘목사님’ 호칭 사용, 과연 바람직한가? – 기도 중 높임말의 신학적 의미와 교회 언어 예절
대표기도 중 ‘목사님’, ‘집사님’과 같은 직분 호칭 사용은 적절할까? 하나님 앞에서의 높임말 사용 문제를 신학적·문화적으로 분석하고, 오늘날 교회 예배에서 바람직한 기도 언어를 제시합니다.
대표기도에서 ‘목사님’ 호칭 사용, 과연 바람직한가?
“대표기도 하실 분 앞으로 나와주세요.”
이 한 마디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던 기억,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가장 진실한 대화지만, 막상 사람들 앞에서 대표기도를 하려면 부담감이 커지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 기도 중에 ‘목사님’, ‘집사님’, ‘전도사님’ 같은 호칭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해본 적 있으신가요?
“하나님, 오늘 목사님께서 말씀 전하실 때…”
이런 식으로 ‘님’을 붙여야 공손한 걸까요?
아니면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니까 그냥 “목사”라고 해도 되는 걸까요?
작지만 은근히 민감한 이 주제, 오늘은 함께 고민해보려 합니다.
대표기도에서 ‘님’자 사용, 과연 신학적으로 맞는 걸까요?
예배 기도 예절, 기도 높임말 사용법, 대표기도 잘하는 법을 함께 살펴보며 우리의 기도가 더 진실하고 성숙해질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겠습니다.

기도 중에 ‘님’자의 사용에 대하여
■ 문제 제기
우리나라는 예의를 소중하게 여기는 민족이다. 그중에서도 언어에서의 높임법은 다른 언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 높임법에 대한 규정을 살펴보면, 웃어른에게 그들보다 높지 않은 분을 지칭하거나 이야기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녀도 장남을 쓰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께 아버지의 소식을 전한다면 “할아버지, 아버지 좀 늦는다고 합니다”라고 해야지 “할아버님, 아버님께서 좀 늦으신다고 하시네요”라고 말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기도하는 중에 나타나는 비유는 높으신 분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렇게 높지 못한 분들을 어떻게 소개하고 말씀드려야 하는 것일까? 다시 말해, 기도 중에 ‘목사님’, ‘집사님’, ‘전도사님’처럼 ‘님’자를 붙이는 분들을 어떻게 호칭할 것인가가 문제되는 것이다.
■ 현재 교회의 실정
대부분의 교회에서 ‘목사님’이라는 호칭은 상당히 절대적인 이미지를 갖는다. 성도들의 대화 중에도 그를 함부로 부르지 않는 호칭인 것이다. 그것은 목사님의 지위가 우리들의 영적인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 선포자, 하나님의 택하신 종으로 자리매김되었기 때문이다. 신앙 연륜이 짧은 이들의 동경심은 물론, 목회자의 위치와 삶의 차별성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런 까닭에 대표기도의 경우에도 많은 대표기도자들이 목사님이라는 호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마땅한 행위인 줄 알고 생활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말을 할 때 곧장 효의 말씀도 함께 덧붙이는 듯하다. 그리고 그 기도를 듣는 많은 성도들에게도 역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음 두 가지 경우를 상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대신하고자 한다.
하나, 회중 앞에 기도하는 것은 모든 성도들의 마음을 모아 하나님께 간구하는 인간이, 인간을 위한 구원의 기도다. 하나님의 존엄성 아래에 엎드렸다고 해서 무익하신 분이 아니라면 기도하는 본인이나, 그 기도에 ‘아멘’으로 화답하시는 모든 성도님의 진실한 마음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만약 필요로 하나님께 모든 극존칭과 그에 맞는 법언만을 사용해야 한다면 우리는 상당히 기도에 위축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것은 호칭뿐 아니라 모든 말에 낮춤말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기도문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도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교회의 실정에 비추어 볼 때, 목사님이나 직분자들의 호칭을 낮춘다면 성도님들 중에는 매우 큰 부담이 생길 분도 계실 것이다.
그러나 기도라는 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며, 성도님들에게 손해가 되는 호칭을 사용하라는 고민도 필요하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보다 뛰어나신 분이다. 그 분께 모든 극존칭과 우리의 아픔과 간구, 문제의 해결함을 간절히 드려야 할 분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을 꼭 ‘아버지’ 한 표현만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감당의 의미를 다한 것은 아니다.
더불어 요즘 셀(Cell) 운영의 사상이나 젊은 층들의 의식이 위화적인 호칭보다는 하나님 앞에서의 일체감, 평등의식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많은 장면에서도 ‘님’자 호칭을 생략하더라도 어느 누구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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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결국 말이 아니라 마음의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어떤 표현을 쓰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그 표현에 담긴 존경심과 정직함입니다.
‘목사님’, ‘집사님’이라는 말 한 마디에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함을 지키려는 마음을 담아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대표기도는 회중을 대신해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공적인 기도입니다.
모든 성도가 이해하고 함께 ‘아멘’으로 화답할 수 있는, 질서 있고 명료한 언어가 필요합니다.
이 글을 통해 대표기도 중 높임말 사용에 대한 기준이 조금이나마 정리되셨기를 바랍니다.
진심을 담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그 기도는, 어떤 표현보다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가 될 것입니다.
🙏 앞으로도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예식에 대해서 책을 중심으로 소개드릴게요.
‘대표 기도문’이나 ‘예배 기도법’이 궁금하셨다면 다음 글도 꼭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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