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천사

2009. 6. 8. 00:20


타락한 천사

 

어떤 분들은 천사나 사단이 존재한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없다고 합니다. 간혹 영화나 그림 속에서 날개를 단 천사나 뿔이 달린 악마의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정말 천사나 사단이 존재하고 있을까요?

이제 성경에 나타난 천사와 사단의 기록을 살펴보며, 그 실체와 역할에 대하여 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 천사

신구약 성경 여러 곳에서 천사의 기록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천사의 이름이 직접 나오는 곳은 두 군데입니다.

1. 먼저 천사 미가엘이 요한계시록 12:7-9에 나옵니다.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으로 더불어 싸울 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저희의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2. 천사 가브리엘이 누가복음 1:26-27에 나옵니다.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리에 가서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정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3. 구약에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라는 천사가 여호수아 5:14에 기록됩니다. `그가 가로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으로 이제 왔느니라'

천사는 영적인 존재로서 하나님의 선한 심부름꾼 역할을 담당함으로 좋은 소식을 전하기도 하며 교회와 성도들을 세상 끝 날까지 보호하고 지켜 주기도 합니다.(요한계시록1:20,2:1)

 

나. 사단

지금까지 교회에서 사단은 `루시퍼'라는 천사장이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교만 떨다가 타락하여 세상에 내려와 사단이 됐다고 배워 왔습니다.

이런 타락한 천사가 사단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과거 종교 개혁 때에 `존 칼빈'이 주장한 이야기로 그 이후 대부분의 개신교에서 이 교리대로 전수해 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교리의 근거가 되는 성경 구절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사야 14:12-13에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 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라고 기록된 것을, 교만한 사단의 타락을 의미하는 구절이라 하여 그 근거를 삼아 왔습니다. 그럴듯하게 보이나 이는 성경의 부분적인 구절을 발췌하여 임의로 해석한 소치입니다. 왜냐 하면 이사야 13장과14장은 선지자 이사야가 `바벨론'에 대하여 받은 경고를 기록한 장이므로, 여기서 계명성이라 함은 타락한 천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바벨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 그 외에도 요한계시록 12:3-4, 17:9-12, 디모데전서 3:6에 사단의 교만함을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이 모두 성경을 부분적으로 단편적으로 해석한 결과이며, 그 근본적인 의미를 못 깨닫고 있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다. 타락한 천사

천사가 타락하여 사단이 되었다는 근거를 두는 성경 구절이 또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성경에 타락한 천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두 군데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유다서 6절에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와 둘째로, 베드로후서 2:4절에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 기록된 성경 구절을 잘 살펴보면, 실제로 범죄한 천사들이 있습니다. 단수가 아니고 복수로 기록된 것을 보면, 여러 명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타락한 천사들은 지옥의 어두운 구덩이에 가두어 마지막 심판 날까지 지키게 하였다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 타락한 천사들이 사단이 되었다고 가정하여 본다면, 그 사단들은 지금도 세상에 나돌아다니지 못하고 지옥의 구덩이에 심판 때까지 가두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 천사들에 대한 해답이 요한계시록 9:14-15에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하매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년, 월, 일, 시에 이르러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예비한 자들이더라'라고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마지막 심판 무렵에 이 범죄한 네 천사들이 놓여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하기 위하여 미리 예비되어졌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범죄한 천사들은 사단이 결코 아닙니다.

지금까지, 타락된 천사가 사단이 되었다는 논리의 근거가 되는 성경 구절의 잘못된 해석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천사가 타락하여 사단이 되었다는 논리가 나오게 되었는지 그 근본 배경을 알아보도록 합니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 하면 사랑의 하나님, 선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만 연상하게 됩니다. 그러니 그런 하나님께서 더럽고 추악한 사단을 만드셨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며,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선한 천사만 창조하셨는데 그 천사 중에서 하나가 타락하여 사단이 되었다는, 즉 인간이 하나님을 변명해 드리려는 구차한 논리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 논리는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습디다.

사랑의 하나님은 지금도 세상을 돌아다니며 못된 짓을 일삼는 사단 때문에 속이 상하시어 울화병이 날 정도이고, 사단이 저지른 일의 뒤치다꺼리를 하시며, 사단에게 다친 성도들의 상처를 치료하시고 위로하여 주시는 무능한 하나님으로 전락하고 있지는 아니합니까? 이렇게 사단의 권세를 높이어 하나님과 동등하게 취급한다는 것은, 교회사로 이단이라 규명된 `마니교 사상'과 일치하는 잘못된 이원론 사상인 것입니다.

이제 천사가 타락하게 되는 그 순간의 상황을 자세히 규명하여 보겠습니다. 정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천사가 타락하는 것을 모르셨을까요?(무능) 아니면 천사가 타락하고 있는 것을 눈감아 주었을까요?(허용,묵인) 또 어떤 존재가 있어서 천사가 타락하도록 유혹하였을까요?(제 3의 존재) 이 모든 질문에 대하여 어떤 근본적인 대답이 나올까요? 대답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천사가 타락하여 사단이 되었다는 것은 하나의 그럴듯한 가정이며 꾸며댄 이야기인 것입니다.

 

라. 창조된 사단

그러면 성경은 사단에 대하여 실제로 어떻게 기록하고 있을까요? 창세기 3:1에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와 요한계시록 20:2에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 년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라는 말씀 같이, 성경은 에덴 동산에서의 뱀이 곧 마귀요 사단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다는 말씀은 뱀도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단은 하나님의 피조물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권세는 모든 세상의 피조물, 또한 사단까지도 주관하며 섭리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유일신 참 하나님 한 분만을 증거 하는 일원론 사상인 것입니다. 사단도 하나님의 심부름꾼입니다.

이러한 예를 성경에서 여러 군데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욥에게 시험을 주는 사단은 하나님에게 결제 허락을 맡고 일을 시작합니다.(욥1:6-12,2:1-6) 또 다윗을 죽이려고 단창을 던지는 사울에게 여호와의 부리신 악신이 힘있게 내렸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상 18:10-11)

 

마. 사단의 종말

그러면, 이 사단의 종말은 어떻게 될까요? 요한계시록 20:7-10에 `천 년이 차매 사단이 그 옥에서 놓여 나와서 땅의 사방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 모래 같으리라 저희가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저희를 소멸하고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 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라고 기록된 대로 세상을 유혹하던 사단은 일천년동안 무저갱에 결박되었다가(요한계시록 20:1-3), 잠시 놓인 순간 곡과 마곡의 전쟁을 벌이나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다 소멸되고 그 사단 마귀는 지옥의 유황 못에 던져져 영원토록 괴로움을 받는다는 종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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