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

2012. 11. 26. 21:27

논어(論語)

 

1. 孔子

   “논어”는 공자 학술사상의 결정으로 공자의 언행과 생활이 기록되어 있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 중국의 춘추시대에 노나라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장난할 때는 항상 예기(禮器)를 늘어놓고 예를 행하는 것을 흉내 내는 등 예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재능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공자의 학설은 종교와 윤리사상, 교육사상, 정명사상, 정치사상 및 이상 사회등으로 서술할 수 있다. 종교의 관점을 볼 때 하늘에 대해서 공자는 안회가 죽었을 때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라고 말한 것에서 엿볼 수 있는 권위의 주재로서의 하늘, “죽음과 삶에는 운명이 있고 부귀는 하늘에 있다.”는 운명의 부여자로서의 하늘, “하늘에 죄를 지은 사람은 기구할 데가 없다.”는 어길 수 없는 최고의 절대자와 같은 형체로서의 하늘이라는 관념을 자기고 있다. 이것으로 보아 그는 아주 농후한 종교사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공자는 윤리를 매우 중요시여겨 무엇보다 먼저 덕과 원칙이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한 후에야 인생에 대해 이상을 가질 수 있고, 사람마다 윤리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이런 생활 속에서 이상 사회가 성립된다고 보고 있다.

 

공자의 교육사상은 ()에 가장 최고의 가치로 두는 것으로, 이것을 갖춘 사람이라야 군자라고 할 수 있음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그는 모든 사람이 군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사람마다 그의 자질에 적절한 방법으로 교육하여 학습에 흥미를 일으켜 이상적인 인격을 가진 사람에 이르도록 한다. 이런 가운데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견식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하여 학습과 사상의 상호작용을 중시한다.

 

공자의 정치사상은 덕치주의로 일관된다고 할 수 있다. 정치를 덕으로서 하면 이것은 북극성이 제자리에 있어도 모든 별들이 그것을 향해 운행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면 어떻게 덕이 모든 사람이 다 따르는 방침이 되게 할 수 있는가? 이는 백성을 교육하는 한편 위정자 자신이 갖추고 있는 덕행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는 정치라는 것은 정직무사(正直無私)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상사회는 덕치(德治)와 예치(禮治)를 거친 정치이상과 사람마다 자기의 명분을 지킨 후에 이상적인 사회가 한 발 한 발 실현되어 나간다. 그러므로 공자는 큰 도가 행해지면 천하를 공()으로 하고 어진이를 뽑고 능한 사람을 골라 신()을 연구하고 화목함을 닦는다.고 했다.

 

간략히 살펴본 그의 생각 속에서도 우리는 공자의 위대한 인격과 박학한 학식, 높은 이상을 엿볼 수 있으며, 사람을 구하고 세상을 세우려는 그의 모습을 통해 그가 동야의 석학이며 영원한 스승으로 자리매김하여 추앙 받는 것이 결코 과장되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다.

 

2. 맹자(孟子)

그는 B.C. 4세기 전반에 태어나 B.C. 3세기초에 죽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다지 부유하다고 할 수 없는 士계층의 출신으로서 공자의 후손인 자사(子思)에게서 수학하였다고 한다. 그가 살다간 시대는 왕위를 장자에게 상속하던 세습제가 무너지고 약육강식의 원리가 지배적이던 전국시대(戰國時代)였다. 그리하여 제후들마다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 해줄 인제를 널리 구하였다. 이것은 다양한 사상이 발전할 여건을 마련하게 하는 것이었다. 맹자 또한 이러한 당시 시대적 분위기에서 성장하면서 자신의 학문을 심화하게 된다. 그는 당시 여러 사상 중에서 유가 이론의 영향을 깊이 받았고, 이는 이를 발전시켜 후대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그가 제창한 이론이 시대의 절실한 요구를 충실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어 불우한 삶을 살았으나 후대에 끼친 사상적 영향은 오히려 당대의 그것을 능가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흔히 맹자가 언급되면 자연히 그의 정치사상을 떠올리게 될 만큼 유명한데, 그 이유로는 아무 힘없고 보잘 것 없는 백성을 하늘이라고 함으로서 그 존재가치를 긍정해 당시의 관념으로 볼 때 혁명이라 할 만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맹자의 정치사상에는 민본주의(民本主義)외에 왕도사상, 민족주의, 혁명사상이 있다. 그는 군주는 오직 인의(仁義)로써 사람을 대해야 하며 위계로 남을 속이거나 위협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맹자는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 오직 이로움만을 이야기할 수 없으며, 반드시 인의로 마음을 삼고 행동해야 하며, 인의로 다른 사람을 복종시킬 수 있어야 비로서 천하를 얻을 수 있다고 여겼다. 그는 무력으로 남을 복종시키는 것은 마음으로 복종하는 것이 아니고 힘이 모자라기 때문이며, 덕으로써 남을 굴복시키는 사람은 마음으로 기뻐하며 진심으로 굴복하니 그것은 칠십 인의 제자가 공자에게 굽히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맹자의 학설은 공자의 정신과 사상을 근간으로 하였으며, 마음을 다하고 성()을 알고, 그것으로써 하늘을 안다.는 것을 더욱 강조하였고, 하늘을 알고자 하는 목적에 이르기 위해 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맹자는 하늘은 사람에게 장차 큰 일을 맡기기 위해 먼저 그 사람의 마음을 괴롭히고, 그의 살과 뼈를 피로하게 하며, 그이 배를 굶주리게 하고, 그를 곤궁하게 하며, 그가 하는 일을 어긋나게 한다. 이것은 그가 분발하여 인내심을 가지고 그가 못하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이다.라고 했다.

 

맹자의 주장 가운데 정치사상 외에 유명한 것으로는 성선설이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것을 주장하는데, 그 이유로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나쁘게 하지 못하는 착한 마음과 양지(良知:배우지 않아도 선척적으로 아는 것), 양능(良能:배우지 않아도 선척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남에게 나쁘게 하지 못하는 마음과 양지, 양능은 모두 천부적인 것으로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맹자가 이것에 대한 비유로 든 것이 널리 알려진 다음의 우물의 빠지려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이른바 사람에게 차마 남을 상해하지 않는 마음이 있다고 하는 것은,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경우 걸음마를 하는,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가 막 우물에 빠지려고 하는 것을 보곤 누구라도 다 공포심과 연민의 마음이 일어나 가서 아이를 구한다. 이것은 그가 아이의 부모와 사귀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또한 마을 사람들이나 친구들의 칭찬을 받으려고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런 관점으로 볼 때 측은해 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 없는 것도 사람이 아니다. 측은해 하는 마음은 어짐의 실마리요, 악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외로움의 실마리이다. 사양하는 마음의 예의의 실마리요,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은 지혜로움의 실마리이다. 사람에게 이 네 가지 실마리가 있음은 그에게 사체(四體)가 있는 것과 같다. 이 사단이 있으면서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에게 어짐, 의로움, 예의, 지혜의 네 실마리가 있는 것은 마치 입, , , 몸의 사체가 있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모두 태어나면서 있는 것이며, 거짓으로 꾸며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이 네 실마리가 갖추어져 있음으로 어짐, 의로움, 예의, 지혜가 있는 착한 행동이 있다. 이와 같은 논리에서 맹자의 성선설이 출현했다.

 

맹자에게 있어 본성에 거스르는 것은 악이고, 본성에 순응하는 것은 선이니, 성이 사람에게 있는 것과 사물에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사물에 있는 성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러나 사람에게는 양지, 양능이 있고, 이것이 사람이 사람다운 조건이 되는 것이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짐승과 다를 바 없지 않겠는가? 맹자는 그 마음을 다해 성을 알고, 양지, 양능을 발휘하여 성선을 구하고, 이 성선의 마음으로 하늘을 알아야 비로서 적절한 견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우리는 논어에 수록된 많은 대화와 행적을 통해 개인의 인격 수양-사회윤리-정치-철학-교육 등에 관한 귀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오늘날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공자 맹자의 인간적인 측면 즉 많은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참다운 인간의 길을 추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했던 그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본받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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