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네 자식을 위해 울라

 

절친한 친구가 하나있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어느 날 이렇게 말했다.

"왜 예수믿는 사람들은 교회에 와서 우는지 모르겠어"

 

그 친구의 공장앞에 개척교회가 있었는데 가끔 밤샘작업을 하다가 새벽에 담배한데 피러 나와보면 근처 교회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언젠가 나는 소년시절에 뚜껑없는 맨홀에 빠지면서 한가운데 솟아있던 쇠붙이에 무릅이 구멍나는 중상을 입고 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무릎은 굽은 채로 펴지지 않아 앉은뱅이가되고 무릎속에서는 고름이 흘러나왔다. 찢어지게 가난하던 때라 병원은 고사하고 진통제 한 알 연고 한번 바르지 못하고 열을 내리기 위해 이웃 아주머니의 말처럼 밀가루를 반죽해서 붙이는 것이 치료의 전부였다. 얼마나 무릎에서 열이 나든지 반죽은 순식간에 마른 과자가 되고는 했다.

 

말씀을 선포하시는 예수님 모습
예수님의 산상수훈 이미지

 

나는 매일밤 혼자 지냈다. 어머니는 매일 밤 교회에 가서 밤새도록 우시다가 아침에 오곤하셨다. 진통제 한 알 살수 없고 어디서 돈 한푼 꿀 수 없었던 시절 어머니는 사람들에게 매어 달리지 않고 교회에 가서 하나님 앞에서 울며 하소연하시며 자식을 위해 우셨다.

 

어느 날 아침 밤새 우시던 어머니께서 오셔서 나를 깨우셨다. 두 팔을 벌리고 기지개를 켜는데 완전히 굽었던 다리가 쭉 펴졌다 꼭 보름만이었다. 어머니는 보름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하나님앞에서 우셨던 것 같다. 그 울음이 구멍 뚤린 무릎에서 솟아나던 고름을 멈추게 하였고 굽어져 펴지지 않던 앉은뱅이 무릎을 약 한알 먹지 안았는데 연고 한번 바르지 못했는데 온전하게 펴놓았다.

 

그래서 나는 울음소리가 들리는 교회가 좋다. 거기에는 자식을 위해서 뜨거운 눈물을 흐리는 어머니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눈물이 병든 자식을 일으키고 패륜아 자식을 돌아오게 하고 죽은 자식을 살려 영생을 얻게 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현대의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한다. 그 점에 있어서는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않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울 줄은 모르는 것 같다.

 

(눅 23:28)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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