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기 6장

2012. 12. 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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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1 판  06 01a   또다시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자,

  06-1 판  06 01b   야훼께서는 그들을 칠 년 동안 미디안족의 손에 붙이셨다.

  06-1 판  06 02a   그래서 이스라엘은 미디안족에게 억눌려 살게 되었다. 이스라엘

  06-1 판  06 02b   백성은 미디안 사람들을 피하려고 산 속에 굴을 파야 했고

  06-1 판  06 02c   동굴과 험준한 지형을 이용해야 했다.

  06-1 판  06 03a   이스라엘 사람들이 씨를 뿌릴 때만 되면 미디안 사람들은 아말렉

  06-1 판  06 03b   사람과 동방의 백성을 이끌고 올라 와

  06-1 판  06 04a   진을 치고 이스라엘을 쳐서 가자 어귀에 이르기까지 온 땅의

  06-1 판  06 04b   농사를 망쳐 놓곤 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먹고 살

  06-1 판  06 04c   것을 하나도 남겨 두지 않았고 양 한 마리, 소 한 마리, 나귀 한

  06-1 판  06 04d   마리도 남겨 두지 않았다.

  06-1 판  06 05a   그들은 가축 떼를 몰고 천막을 떠멘 채 메뚜기떼처럼 몰려 왔다.

  06-1 판  06 05b   사람이고 낙타고 이루 다 셀 수 없이 몰려 들어 와 온 땅을 망쳐

  06-1 판  06 05c   버렸다.

  06-1 판  06 06a   이리하여 미디안은 이스라엘을 극도로 황폐하게 만들었다.

  06-1 판  06 06b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은 또 야훼께 울부짖었다.

  06-1 판  06 07a   이스라엘 백성이 미디안 사람들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야훼께

  06-1 판  06 07b   부르짖자,

  06-1 판  06 08a   야훼께서는 한 예언자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시어 당신의

  06-1 판  06 08b   말씀을 전하게 하셨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06-1 판  06 08c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에집트에서 나오게 하였다.

  06-1 판  06 08d   종살이하던 집에서 너희를 구출해 내었다.

  06-1 판  06 09a   에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너희를 못살게 굴던 모든 사람의

  06-1 판  06 09b   손아귀에서 너희를 건져 내었다. 그리고 그들을 너희 앞에서

  06-1 판  06 09c   몰아 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

  06-1 판  06 10a   그리고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의 하느님 야훼요

  06-1 판  06 10b   아모리인들의 땅에서 산다고 해서 그들의 신들을 두려워하면 안

  06-1 판  06 10c   된다고 했는데 끝내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06-1 판  06 11a   야훼의 천사가 아비에젤의 후손 요아스의 성 오브라에 있는

  06-1 판  06 11b   상수리나무 밑에 와서 앉았다.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06-1 판  06 11c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밀 이삭을 포도주틀에서

  06-1 판  06 11d   떨고 있었는데,

  06-1 판  06 12a   야훼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 일렀다. "힘센 장사야, 야훼께서

  06-1 판  06 12b   너와 함께 계신다."

  06-1 판  06 13a   기드온이 반문하였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야훼께서 우리와

  06-1 판  06 13b   함께 계시는데 왜 우리가 지금 이 모든 어려움을 겪고 있는

  06-1 판  06 13c   것입니까? 우리를 에집트에서 올라 오게 하실 때 야훼께서 온갖

  06-1 판  06 13d   기적을 행하셨다는 말을 우리는 선조들에게서 들었습니다마는

  06-1 판  06 13e   기적들이 지금 다 어디로 갔습니까? 지금은 야훼께서 우리를

  06-1 판  06 13f   버리셨습니다. 우리를 이렇게 미디안 사람들의 손에 붙이시지

  06-1 판  06 13g   않으셨습니까?"

  06-1 판  06 14a   그러자 야훼께서 그를 돌이켜 보시며 말씀하셨다. "너에게 있는

  06-1 판  06 14b   그 힘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러 가거라.

  06-1 판  06 14c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06-1 판  06 15a   기드온이 말하였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제가 어떻게

  06-1 판  06 15b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아시는 대로 우리 문중의

  06-1 판  06 15c   부대는 므나쎄 지파에서도 가장 약합니다. 또 저는 제

  06-1 판  06 15d   집안에서도 가장 어린 사람입니다."

  06-1 판  06 16a   야훼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06-1 판  06 16b   미디안을 한 사람 해치우듯 쳐부수리라."

  06-1 판  06 17a   기드온이 말하였다. "정말로 제가 눈에 드셨거든, 저에게 이렇게

  06-1 판  06 17b   말씀하시는 분이 당신이시라는 표를 보여 주십시오.

  06-1 판  06 18a   제가 다녀 오겠습니다. 그 때까지 여기를 떠나지 말고 계십시오.

  06-1 판  06 18b   예물을 내다 드리겠습니다." 그가 대답하셨다. "네가 돌아 올

  06-1 판  06 18c   때까지 이 자리에 있겠다."

  06-1 판  06 19a   이 말을 듣고 기드온은 물러가 새끼 염소 한 마리를 잡아

  06-1 판  06 19b   요리하고 가루 한 에바로 누룩 넣지 않은 떡을 만들었다. 그리고

  06-1 판  06 19c   고기를 바구니에 담고 국물은 그릇에 담아 상수리나무 아래에

  06-1 판  06 19d   있는 그에게 가져갔다. 그가 오는 것을 보고

  06-1 판  06 20a   야훼의 천사가 그에게 일렀다. "고기하고 누룩 넣지 않은 떡을

  06-1 판  06 20b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물은 그 위에 부어라." 기드온이

  06-1 판  06 20c   그대로 하자,

  06-1 판  06 21a   야훼의 천사는 손에 든 지팡이를 뻗쳐 그 끝을 고기와 누룩 넣지

  06-1 판  06 21b   않은 떡에 대었다. 그러자 불이 바위에서 나와 고기와 누룩 넣지

  06-1 판  06 21c   않은 떡을 살라 버렸다. 야훼의 천사는 그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06-1 판  06 22a   그제야 기드온은 그가 야훼의 천사라는 것을 알고 말하였다.

  06-1 판  06 22b   "오, 주님 야훼여, 제가 주님의 천사를 대면해 뵈었군요!"

  06-1 판  06 23a   야훼께서 "안심하여라. 너는 죽지 않을 테니 두려워 말라" 고

  06-1 판  06 23b   하셨다.

  06-1 판  06 24a   그리하여 기드온은 거기에서 야훼께 제단을 쌓아 바치고는 그

  06-1 판  06 24b   제단을 "안심시켜 주시는 야훼" 라 이름지어 불렀다. 그 제단은

  06-1 판  06 24c   이날까지도 아비에젤의 성 오브라에 서 있다.

  06-1 판  06 25a   그 날 밤, 야훼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네 아비의 일곱 살

  06-1 판  06 25b   된 살진 소를 끌고, 네 부하 열 사람을 데리고 가서 네 아비의

  06-1 판  06 25c   바알 제단을 허물고 곁에 있는 아세라를 찍어라.

  06-1 판  06 26a   그리고 이 산성 꼭대기에 너의 하느님 야훼께 바칠 제단을

  06-1 판  06 26b   차곡차곡 쌓아라. 그리고 그 살진 소를 잡고 찍어 낸 아세라

  06-1 판  06 26c   목상을 태워 번제를 드려라."

  06-1 판  06 27a   기드온은 부하 열 사람을 데리고 야훼께서 시키신 대로 하였다.

  06-1 판  06 27b   그러나 집안 사람들과 성읍 사람들이 두려워 낮에 하지 못하고

  06-1 판  06 27c   밤에 해치웠다.

  06-1 판  06 28a   다음날 아침 일찍 성읍 사람들이 일어나 보니, 어이없게도

  06-1 판  06 28b   바알의 제단은 헐려 있었고 곁에 서 있던 아세라상은 찍혀

  06-1 판  06 28c   있었으며 새로 선 제단 위에는 살진 소가 번제로 타오르고

  06-1 판  06 28d   있었다.

  06-1 판  06 29a   그들은 누가 이런 짓을 했느냐고 서로 부산을 떨며 조사하고

  06-1 판  06 29b   캐어 본 결과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한 일임을 알아 냈다.

  06-1 판  06 30a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요아스를 닦달하였다. "당신 아들을

  06-1 판  06 30b   내놓으시오. 죽여 버려야겠소. 바알의 제단을 헐고 곁에 서 있던

  06-1 판  06 30c   아세라상을 찍어 냈는데 어찌 그냥 둬 두겠소?"

  06-1 판  06 31a   요아스는 둘러 선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답변하였다. "당신들이

  06-1 판  06 31b   바알을 역성하겠다는 거요? 당신들이 바알을 도울 수라도 있다고

  06-1 판  06 31c   생각하는 거요? 바알을 역성하는 사람은 해뜨기 전에 죽을 테니

  06-1 판  06 31d   그리 아시오. 만일 바알이 신이라면, 기드온이 바알의 제단을

  06-1 판  06 31e   헐었으니 친히 나서서 기드온을 칠 것이 아니오?"

  06-1 판  06 32a   그 날 기드온은 여룹바알이란 이름을 얻었다. 바알의 제단을

  06-1 판  06 32b   헐었기 때문에 바알이 그와 맞설 것이라 해서 그렇게 부른

  06-1 판  06 32c   것이다.

  06-1 판  06 33a   마침 미디안 사람들은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백성들을 다 모아

  06-1 판  06 33b   가지고 강을 건너 이즈르엘 평지에 진을 치고 있었는데,

  06-1 판  06 34a   야훼의 영이 기드온을 사로잡았다. 그러자 기드온은 뿔나팔을

  06-1 판  06 34b   불어 아비에젤 일족에게 따라 나서라고 하였다.

  06-1 판  06 35a   그는 또 전령들을 므나쎄 온 지파에 보내어 므나쎄 지파도 따라

  06-1 판  06 35b   나서라고 불러 내었다. 아셀 지파와 즈불룬 지파와 납달리

  06-1 판  06 35c   지파에도 전령들을 보내니 그들도 올라 와서 기드온과

  06-1 판  06 35d   합세하였다.

  06-1 판  06 36a   기드온이 하느님께 아뢰었다. "이미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을

  06-1 판  06 36b   제 손으로 구하시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이렇게

  06-1 판  06 36c   해 주십시오.

  06-1 판  06 37a   보십시오. 제가 타작 마당에 양털 한 뭉치를 이렇게 펴

  06-1 판  06 37b   놓습니다. 만일 이 양털 뭉치에만 이슬이 내리고 땅바닥은 말라

  06-1 판  06 37c   있으면,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을 제 손으로 구하시려는 줄로

  06-1 판  06 37d   알겠습니다."

  06-1 판  06 38a   정말 그대로 되었다. 기드온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양털

  06-1 판  06 38b   뭉치를 짜 보니 한 대접 가득 물이 나왔다.

  06-1 판  06 39a   기드온은 다시 하느님께 아뢰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06-1 판  06 39b   노하지 마십시오. 양털 뭉치로 꼭 한 번만 더 시험하게 해

  06-1 판  06 39c   주십시오. 이번엔 양털만 말라 있고 사방의 땅바닥은 온통

  06-1 판  06 39d   이슬로 젖게 해 주십시오."

  06-1 판  06 40a   그 날 밤 하느님께서 그대로 해 주셨다. 양털은 말라 있었고

  06-1 판  06 40b   사방의 땅바닥은 온통 이슬로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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