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기 8장

2012. 12. 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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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1 판  08 01a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미디안과

  06-1 판  08 01b   싸우러 나가면서 우리를 부르지 않았으니 어찌 이럴 수 있소?"

  06-1 판  08 01c   이렇게 기드온에게 엄중한 항의를 하자

  06-1 판  08 02a   그가 대답하였다. "이번에 내가 한 일을 여러분이 한 일과 어찌

  06-1 판  08 02b   비기겠습니까? 에브라임의 주운 이삭이 아비에젤의 수확

  06-1 판  08 02c   전부보다 낫지 않습니까?

  06-1 판  08 03a   하느님께서 미디안 추장 오렙과 즈엡을 여러분들 손에 붙이시지

  06-1 판  08 03b   않았습니까? 그러니 내가 한 일이 어찌 여러분이 한 일만큼 클

  06-1 판  08 03c   있겠습니까?" 이 말을 듣고서야 그들은 노기가 풀렸다.

  06-1 판  08 04a   기드온이 요르단에 이르렀다. 그와 그가 거느린 삼백 명은 지친

  06-1 판  08 04b   몸으로 강을 건너 추격을 계속하였다.

  06-1 판  08 05a   그는 수꼿에 이르러 그 곳 사람들에게 청하였다. "나를 따르는

  06-1 판  08 05b   이 군인들이 지쳤소. 먹을 것을 좀 주시오. 나는 미디안의 두 왕

  06-1 판  08 05c   제바와 살문나를 추격하는 중이오."

  06-1 판  08 06a   수꼿의 추장들이 대답하였다. "당신 군대에게 빵을 주다니,

  06-1 판  08 06b   당신이 지금 제바와 살문나의 손목이라도 잘라 가졌다는

  06-1 판  08 06C   말이오?"

  06-1 판  08 07a   기드온은 "좋소. 야훼께서 제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붙이시는

  06-1 판  08 07b   날, 들가시와 찔레로 당신들의 살덩이를 찢어 버리겠소" 하고는

  06-1 판  08 08a   브누엘로 올라 가 그 곳 사람들에게 같은 청을 해 보았지만

  06-1 판  08 08b   브누엘 사람들도 수꼿 사람들과 같은 대답이었다.

  06-1 판  08 09a   그는 브누엘 사람들에게도 자기가 승리하고 돌아 올 때 성의

  06-1 판  08 09b   망대를 헐어 버리리라고 하였다.

  06-1 판  08 10a   한편 동방 백성의 전군은 전사자 십 이만 명을 내고 만 오천

  06-1 판  08 10b   명이 겨우 살아 남아 제바와 살문나와 함께 카르콜에 진을

  06-1 판  08 10c   치고는

  06-1 판  08 11a   겨우 안도의 한숨을 돌리는데, 기드온은 노바와 욕브하 동편으로

  06-1 판  08 11b   목동들의 길을 따라 올라 가다가 적진을 들이쳤다.

  06-1 판  08 12a   제바와 살문나는 또 도망을 쳤지만, 기드온은 뒤쫓아 가서

  06-1 판  08 12b   마침내 미디안 두 왕 제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군대를

  06-1 판  08 12c   섬멸하였다.

  06-1 판  08 13a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싸움을 끝내고 헤레스 고개를 넘어

  06-1 판  08 13b   돌아오다가

  06-1 판  08 14a   수꼿 젊은이 하나를 잡아 수꼿 추장과 장로들의 이름을 대라고

  06-1 판  08 14b   하였다. 그는 그들 칠십 칠 명의 이름을 적어 주었다.

  06-1 판  08 15a   기드온은 수꼿에 이르러 그 곳 사람들에게 일렀다. "제바와

  06-1 판  08 15b   살문나를 보아라. 너흐는 제바와 살문나의 손목이라도 잘라

  06-1 판  08 15c   가졌느냐고 하면서 우리 기진맥진한 군대에게 먹을 것을 주지

  06-1 판  08 15d   못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나를 우롱하였다."

  06-1 판  08 16a   기드온은 그 성읍의 장로들을 체포한 다음, 들가시와 찔레를

  06-1 판  08 16b   베어다가 수꼿 사람들을 찢어 버렸다.

  06-1 판  08 17a   또 브누엘성의 망대를 헐어 버리고 그 성읍 사람들을 죽였다.

  06-1 판  08 18a   그런 다음 그는 제바와 살문나에게 물었다. "너희가 다볼에서

  06-1 판  08 18b   죽인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더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당신같이

  06-1 판  08 18c   생겼습니다. 모두가 왕자다운 귀골을 타고 났더군요."

  06-1 판  08 19a   기드온이 말하였다. "그들은 한 어머니에게서 난 내 형제들이다.

  06-1 판  08 19b   너희가 그들을 죽이지 않았더라면, 나 또한 절대로 너희의

  06-1 판  08 19c   목숨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06-1 판  08 20a   그는 맏아들 예델에게,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고 명하였다.

  06-1 판  08 20b   그러나 그 소년은 아직 어린이였으므로 끔찍한 생각이 들어

  06-1 판  08 20c   칼을 뽑지 못하였다.

  06-1 판  08 21a   그것을 보고 제바와 살문나가 말하였다. "사내 대장부답게 네가

  06-1 판  08 21b   일어나 우리를 쳐라." 이 말을 듣고 기드온이 일어나 제바와

  06-1 판  08 21c   살문나를 쳐죽이고 그들이 타던 낙타의 목에서 목걸이를 떼어

  06-1 판  08 21d   가졌다.

  06-1 판  08 22a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청하였다. "당신이 우리를

  06-1 판  08 22b   미디안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해 내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06-1 판  08 22c   자자손손이 우리를 다스려 주십시오."

  06-1 판  08 23a   기드온은 "내가 그대들을 다스릴 것도 아니요, 내 자손이

  06-1 판  08 23b   그대들을 다스릴 것도 아닙니다." 하며 그들의 청을 거절하였다.

  06-1 판  08 23c   "그대들을 다스리실 분은 야훼시오."

  06-1 판  08 24a   기드온이 말을 계속하였다. "그대들에게 한 가지 청할 것이

  06-1 판  08 24b   있소. 각자 전리품 가운데서 고리 하나씩을 내 놓으시오."

  06-1 판  08 24c   적군은 이스마엘 사람이었기 때문에 금고리가 있었던 것이다.

  06-1 판  08 25a   "드리고 말고요" 하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전리품 가운데서 고리

  06-1 판  08 25b   하나씩을 기드온이 펴 놓은 겉옷 위에 던졌다.

  06-1 판  08 26a   그의 요청대로 들어 온 고리의 무게는 금 천 칠백 세겔이나

  06-1 판  08 26b   되었다. 그 밖에도 목걸이뿐 아니라 여러 가지 고리가 있었고

  06-1 판  08 26c   미디안 왕들이 입던 붉은 옷과 낙타 목에 두르는 사슬도 있었다.

  06-1 판  08 27a   이 모든 것으로 기드온은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가 사는 성읍

  06-1 판  08 27b   오브라에 두었는데, 오 이스라엘이 그 에봇을 섬기며 음란을

  06-1 판  08 27c   피웠다.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안에 올가미가 되었다.

  06-1 판  08 28a   이와 같이 하여 미디안은 이스라엘 사람 앞에서 기세가 꺾여

  06-1 판  08 28b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되었다. 기드온 생전 사십 년 동안

  06-1 판  08 28c   세상은 평온하였다.

  06-1 판  08 29a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은 자기 집에 돌아 가 살았다.

  06-1 판  08 30a   기드온은 아내가 많아 친아들이 칠십 명이나 되었다.

  06-1 판  08 31a   세겜에 그의 소실이 하나 살고 있었다. 그도 기드온에게 아들을

  06-1 판  08 31b   하나 낳아 주었는데, 그는 그 아이의 이름을 아비멜렉이라고

  06-1 판  08 31c   불렀다.

  06-1 판  08 32a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수를 다 누리고 죽어 아비에젤의 성

  06-1 판  08 32b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비 요아스의 무덤에 묻혔다.

  06-1 판  08 33a   기드온이 죽은 다음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바알들을 따라 음란을

  06-1 판  08 33b   피우며 바알브릿을 자기네 신으로 삼았다.

  06-1 판  08 34a   이스라엘 백성은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저희를 건져

  06-1 판  08 34b   내신 저희 하느님 야훼를 기억하지 않았다.

  06-1 판  08 35a   여룹바알이라고도 하는 기드온의 집안이 그렇게도 많은 은덕을

  06-1 판  08 35b   입혀 주었는데도 이스라엘은 그 은혜를 저버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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