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자의 몸가짐에 담긴 의미들

 

[그것은 이것입니다], 정장복, 서울: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 1999.

 

1. 본문 내용

 
저자는 실제로 우리 개혁 교회의 예배는 말씀을 강조하면서 예배자들이 갖추어야 할 몸가짐에 대하여는 가르침이 없다고 말하면서 예배 시에 취하는 자세마다 가지고 있는 의미들을 예배학 사전에서 설명하는 것을 다음과 같이 나열하고 있습니다.
 
먼저, 일어선 자세는 자신보다 높은 분을 만날 때 존경의 표시로 취하는 기본적인 몸가짐입니다. 구약에서는 에스라가 율법서를 봉독 할 때 모든 회중이 일어섰음을 보여주고, 복음서에서는 기도하는 자세가 일반적으로 일어선 것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왜냐하면 이런 경외하는 태도를 받으시기에 합당한 주께서 말씀 안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회중에게 다가오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세는 지금도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둘째로, 무릎을 꿇는 자세는 경배와 기원과 애달픈 심정을 표현하는 자세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개신 교회에서는 아주 드물게 실천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몇몇 교회에서는 아이가 세례를 받을 때 어머니가 이아를 안은 채 무릎을 꿇고 축복기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시편 25편에서는 하니님 앞에 나아와 무릎을 꿇고 예배하라는 명령이 있는가 하면 바울 사도는 자신의 간절한 간구를 무릎을 꿇고 들여야 함을 강조했듯이 무릎을 꿇는 것보다 겸손하고 회개하는 심정을 잘 나타내는 태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셋째로, 앉아 있는 자세는 예로부터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통치자가 앉아서 통치를 행사하였을 때였고 또 하나는 명상과 경청의 자세입니다. 개신교에서는 앉아 있는 태도는 후자의 의미로 해석합니다. 그러나 이 자세는 어떻게 앉느냐가 문제인데 이것은 특별히 윗분의 말슴이 있을 때 정좌를 하고 시선을 집중하면서 말씀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합니다.
 
넷째로, 머리를 숙이는 자세(행동)는 예배의 행위로써 이미 거의 사라진 상태이지만 이 태도는 축복의 인사, 강단 인사, 강단 축복 및 예배를 마칠 때의 축복과 같이 모든 축복의 말씀을 받을 때 취합니다.
 
다섯째로, 몸을 굽히는 자세는 주님의 식탁으로 나올 때와 성만찬을 받고 난 후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겸손과 인사의 표현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섯째로, 손을 펼치는 행위는 인간이 자기 손으로 하는 일에서 떠나 쉬면서 잠잠히 하나님과 대화하겠다는 표현입니다.
 
일곱째로, 두 손을 드는 것으로 두 가지의 형태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기호할 때 손을 높이 드는 경우인데 이것은 개인이 기도하는 가운데 참회를 하는 자세입니다. 또 하나는 축도할 때 손을 앞을 향하여 드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선언하는 내용이 회중에게 전하여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도하는 손
기도하는 모습(출처:Pixabay)

2. 예배의 정의

가. 로버트 G. 레이번의 예배학 중에서
예배는 신자의 생명의 활동인데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나타난 신격의 충만과 그의 강력한 구속의 행위를 깨닫고 성령의 능력으로 그에게 합당한 영광, 존귀, 순종을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 드리기를 노력하는 것이다.
 
나. 로버트 웨버의 예배학 중에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간의 만남"(Meeting between God and His people)이라는 광의의 의미로 정의한다.
 
다. 그래함 켄드릭의 경배 중에서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그분은 우리를 지으신 자이시기에 예배는 그분의 피조물들이 누리는 권리요, 기쁨이다. 예배는 비록 우리가 그분에게 기쁨을 드리는 가운데 인생에 있어서 가장 부요하고 유익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라 할지라도 먼저 그리고 가장 우선적으로 우리가 아닌 그분의 유익을 위한 것이다.
 
라. 김소영의 현대 예배학 중에서
예배는 교회가 자기는 하나의 기능이며, 활동이다. 예배가 교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요, 활동임을 우리는 올바르게 배워야 하고, 하나님의 가치성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선포해야 한다.
 
마. 류제창의 개혁주의 예배학 중에서
예배는 하나님이 제정하셨고 방법을 규정하셨으며 명령하셨고 요구하신 인간의 복종 행위로 행-불행의 자유가 철저히 배제된 영광 경배 행위(대상 16:29)이다. 따라서 예배는 여하한 인간의 목적(요구가 전제된)의 수단으로 상용될 수 없으며 제사적 특성을 포함하고 있으나 그것이 "영광 경배"보다 앞서거나 가리워져서는 안 된다(마 4:10, 신 6:15). 성경이 금하지 않았어도 명하지 않은 것은 예배의 방법으로 채용할 수 없다.
 

3. 결론

역대하 7:14절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라고 시작하듯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불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며 이렇게 하나님의 일컬어지는 우리가 곧 예배하는 사람들입니다. 예배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핵싱입니다. 위의 학자들 외에도 여러 학자들이 예배를 정의하는데 간단히 표현하면 예배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의 믿음의 표현이요, 마음의 표현입니다. 그것은 곧 신앙의 표현을 말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의 가치관, 문화, 환경 등 그리고 사람의 주님을 향한 마음(중심, 믿음)에 따라 예배의 정의와 예배에 대한 몸가짐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형태와 다르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 예배에 있어 일서 서든 앉아있든 그 예배하는 대상에 대한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예배가 내 육신의 편안함을 위해 어색하고 거만한 모습의 몸가짐은 예배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합당치 않은 모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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