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 감사

2013. 12. 15. 22:26

작은 것에 감사(추수감사절)  


우리가 노스캐롤라이나 북부의 한적한 시골로 이사를 한 후,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아들 체이스와 나는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그의 트레일러 집에서 멋진 시간을 보냈다. 추수감사절이 다가올 즈음, 우린 밖에서 빙빙 돌며 춤을 추거나, 색색으로 물든 나뭇잎 더미에 풀썩 뛰어들기도 했다. 또 오후에는 스쿨버스 정류장으로 나가 열한 살짜리 딸아이 래니아를 데려오기도 했다. 아들과 나는 딸에게 하루를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보고, 다가오는 추수감사절을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해 주었다. 우리는 으레 저녁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야기를 하고 책도 읽고, 또 노래를 하거나 기도를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다.


우리 가족은 매일매일 유대감을 더욱더 견고히 해 나갔다. 결제 사정이 빠듯했기에 추수감사절이 다가와도 칠면조 고기나 멋진 장식은 아예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콩과 쌀, 그리고 치즈로 음식을 만들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풍요롭게 축제를 즐겼다. 또 우리는 큰 집이나 좋은 옷, 많은 소유가 곧 행복이 될 수 없음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변치 않는 기쁨은 바로 관계 속에서 느끼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말이다.

숲 속에 있는 트레일러집에서 보낸 추수감사절은, 그 후에도 매년 추수감사절이 돌아올 때마다  의 좋은 모델이 되었다. 


-샤론 포스터-

가이드포스트 2001년 11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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