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도시락 먹을 사람 없어!  


남부에 제레미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비록 가난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덕택에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 때문에 대학 근처로 거처를 옮겼는데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그 근처 농장에서 일자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점심 식사시간이 되면 말 못할 고민이 있었습니다. 남들은 다 도시락을 싸오는데 자기는 도시락을 가지고 올 형편이 못 되었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점심을 먹을 때 그는 헛간 뒤쪽에 가서 앉아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왜 점심을 하지 않느냐고 물으면 속이 좋지 않다고 둘러댔습니다. 그리곤 뒤쪽으로 가서 수돗물만 실컷 마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장 아저씨가 큰 소리로 벌컥 화를 냈습니다.

"이 놈의 마누라가 내가 돼진 줄 알아! 이렇게 많이 싸 주다니! 내 도시락 좀 먹을 사람 없어!"

제레미는 그 말에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없어서 얻어먹는 것도 아니고 남는 것 먹어주는 것이니까 부끄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조장 아저씨의 남은 음식을 먹어 주었습니다.


다음 날도 조장 아저씨는 버럭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이 놈의 마누라가, 도대체 정신이 없어! 왜 이렇게 많이 싸주는 거야. 누구 내 도시락 먹어줄 사람 없어!"

제레미는 아무 부담이 없이 그 도시락을 또 먹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조장 아저씨의 남은 도시락을 먹어 주었습니다.


한 달 후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 제레미는 농장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그만두던 날, 조장 아저씨 내외분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넓은 농장에서 조장 아저씨를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경리 아가씨에게 조장 아저씨와 그 부인께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경리 아가씨가 중얼거리며 말했습니다.


"그 조장 아저씨는 부인이 안 계신데... 몇 해전에 돌아가셨어요."


없어서 못 주는 것이 아닙니다.

주는 기쁨, 헌신의 기쁨을 모르기 때문에 못 주는 것입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감동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교회성장형 설교뱅크 3월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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