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를 위한 바른 말 - 예배본다(X), 준비찬송(X)


예배본다(×) -> 예배한다. 예배드린다.


우리의 언어에서 [보다]라는 타동사는 아주 다양하게 사용되는 말인데 우리말 사전에 가장 가까운 의미를 추출한다면 [일정한 목적으로 만남]을 뜻하는 경우로서 우리가 자주 쓰는 "예배본다"는 "자네를 보러 가는 길일세"와 같은 예이다. 이러한 예를 가지고 종교 의식에 참례한 행위에 해당하는 뜻으로 응용하기에는 무리입니다.


종교의식 중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은 인간의 마음과 뜻을 최대한 집결하여 드리는 정성스런 의식입니다. 여기에 "친구를 보러가는" 상황과 똑같이 맞출 수는 없습니다.


이제 예배는 성경대로 "예배하다" 또는 예배의 존엄성을 나타내고자 한다면 "예배드린다"는 표현이 좋습니다.


예배란 대예배와 소예배가 없습니다. 굳이 나눈다면 예전적인 예배와 비예전적인 예배로 분휴할 뿐입니다. 한국교회는 일찍부터 주일 낮 예배는 [예배]라 불렀고, 주일 저녁의 모임은 [찬양예배]라고 하여 찬송을 많이 배우고 부르는 일에 중점을 두면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수요일 저녁은 [삼일기도회]라고 하며 금요일은 [오일 기도회]라고 부르며 각 가정에서 구역예배와 같은 기도회를 지켜왔던 것이 우리의 전통입니다.


예배 이미지Pixabay로부터 입수된 StockSnap님의 이미지 입니다.



준비찬송(×) -> 찬송


"다 같이 준비 찬송을 부르면서 앞자리부터 채우도록 하겠습니다."란 말은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찬송이 자리를 정돈하는데 필요한 것이라는 인상을 줄 때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찬송은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곡조가 있는 시입니다. 찬송을 부르면서 하나님이 주신 은총을 생각하고 감사의 응답을 드리는 것이 바른 자세입니다. 찬송은 하나님 앞에 곡을 붙인 나의 경배의 표현이며 기도이며 때로는 신앙의 고백과 결단입니다.


"예배본다"와 "대예배" 그리고 "준비찬송"에 관한 부분은 우리가 이미 생활속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되어지는 부분임을 자각하고 "예배 드린다"와 "예배" 그리고 "찬송"으로 정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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