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메는 멍에

2013. 6. 18. 22:16

사랑으로 메는 멍에   

오라, 쉬게 하리라, 박종순



나의 어머니께서는 내 큰 딸아이가 태어나서 자랄 때 자주 업어 주시곤 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몸무게가 무거웠던 아이라 자라면서도 크고 무거웠습니다.


어머님은 왜소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아이를 업고 계시면 어머님 자신도 힘들고, 업혀 있는 아이도 힘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힘드실테니까 저 혼자 놀도록 내버려두시라고 말씀드리면, 정색을 하시면서 내가 업지 않으면 아이가 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혼자 놔두면 잘 놀지만 업는 날이면 끙끙 앓고 웁니다. 이유는 할머니의 등허리에 매달려 있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런 날 저녁이면 할머니도 끙끙 앓고 손녀도 끙끙 앓습니다. 그것은 서로가 고단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할머니와 손녀의 관계 속에서 짐은 짐이로되 사랑으로 메는 짐은 기쁘고 즐겁기 때문에 고단이라든지 피곤이라는 것들을 넘어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진실로 주님을 사랑하고 그의 몸된 교회를 사랑한다면 내가 지금 져야 하고 지고 있는 짐이라고 하는 것들이 기쁘고 즐거운 조건이 될지언정 짜증스럽고 원망스러운 조건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내게서 우주보다 더 무거운 죄의 짐을 벗겨 주셨습니다. 주님은 내 대신 십자가의 짐을 지시고 가파른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물과 피를 쏟으시고 희생의 제물이 되셨습니다.


그 주님께서 나에게 쉽고 가벼운 짐을 주시면서 짐을 지라고 하셨습니다. 그것도 나 혼자 지게 하지 않으시고 주님이 함께 멍에를 메고 짐을 지고 계시는 것입니다.


멍에를 멥시다. 짐을 집시다. 그것이 부름받은 그리스도인의 의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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