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만 큰 겁쟁이

2013. 11. 29. 23:13


 덩치만 큰 겁쟁이  


천둥번개가 치는 어느 날 밤 어머니가 어린 아들을 침대 위에 눕히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막 불을 끄려고 하자 아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 나하구 밤새 같이 있으면 안돼?" 하고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안된단다, 얘야. 엄마는 아빠 방에서 자야 해." 잠시 조용했던 아들은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아빠는 덩치만 큰 겁쟁이야!"


이 유머스런 이야기의 뒤에 숨겨진 의미를 잠시 살펴보고 이 아이의 반응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겁이 나서 애원을 하였던 아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옆에 어머니가 없을 때에도 아이가 어머니를 믿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아이는 어머니의 뜻을 바로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가 종종 하나님께 반응하는 방법이 바로 그렇습니다. 우리가 어떤 특정한 것을 요구할 때 하나님은 '아니, 그것은 들어줄 수 없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때 우리는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해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에게 어려움이 닥칠 때 어떤 특별한 계시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와 같이 우리는 다른 어떤 것을 더 요구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 안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고후 12:9).


라오콘 상[출처: http://wizztour.com/362]라오콘 상[출처: http://wizztour.com/362]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두터워 갈수록 우리는 우리가 드리는 어떤 기도들에 대하여는 예수님께서 조용히 거절해 주시는 것이 바로 최선의 응답이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오늘의 양식 2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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