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이름을 기억하는 것  


내가 간호학 수업을 시작한 지 두 달 남짓 되었을 때, 수업시간에 퀴즈시험을 보게 되었다. 나는 세심한 학생이었는데, 시험지를 대강 훑어보고는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마지막 문제가 우리 학교에서 청소하는 '그 여자의 이름은 무엇이냐'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틀림없이 학생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었다.


나는 청소하는 여자를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키가 크고 검은 머리였으며 나이는 50대 정도였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그녀의 이름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나는 마지막 문제를 답할 수 없었고, 그 문제는 공란으로 해서 답안지를 제출했다. 수업이 끝나기 전 한 학생이 마지막 문제가 퀴즈점수에 포함되는 지를 물었다. 그러자 교수님은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다 중요한 사람입니다. 단지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미소를 짓고 인사하는 정도일지라도, 그들은 모두 여러분의 관심과 돌봄을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나는 이 교훈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후에 나는 우리 학교에서 청소하는 그 여자의 이름이 도로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목자는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내어 인도한다'고 말씀하신다(요 10:30).


우리가 다른 사람을 섬긴다고 할 때, 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 관심이 있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David Gibson

목회와 신학 8월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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