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도에서 얼어죽은 사연

2013. 11. 4. 23:35

19도에서 얼어죽은 사연

 

1950년대 스코틀랜드의 한 항구에서 짐을 내린 뒤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되돌아가는 포도주 운반선의 냉동실에서 어떤 선원이 얼어 죽었다.

그런데 냉동실 벽에는 그 선원이 얼어 죽어가면서 뾰쪽한 쇠 조각으로 벽에 새겨놓은 고통의 기록들이 시간대별로 적혀있었다. 그 선원은 짐을 다 내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 냉동실에 들어갔는데, 다른 선원들이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밖에서 문을 잠가 버린 것이다. 그는 문을 두드리고 구해달라고 외쳤지만 밖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혼자 냉동실 안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것이다.

그는 곧 손발이 시려오는 것을 느꼈고, 얼마 되지 않아 온몸이 얼어 굳어져 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결국 얼어 죽었다. 배가 리스본에 도착한 후 선장은 냉동실 안에 죽어있는 선원을 발견했다. 그리고 벽에 쓰인 고통의 기록을 읽었다.

그러다가 선장은 소스라치게 놀랬다. 고통스런 기록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 냉동실의 온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선장은 실내 온도가 얼마인지 측정해봤다. 온도는 무려 영상 19도였다. 리스본으로 돌아오는 배는 포도주를 적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항해 도중 냉동실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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