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매체 통한 예배란?

2023. 6. 26. 11:09

영상매체 통한 예배란?

그것은 이것입니다 - 정장복

 

  • 지성전이란 이름으로 대형교회들이 영상매체를 통하여 예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좋은 방안은 없는지요?
  • 또 이것이 가져올 부정적인 요소는 없는지요?
  • 매체를 통한 예배는 간접적인 감각을 강하게 주고 있지는 아니한 지요?

 

매체미디어의 역사

영상매체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매체미디어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시 미디어 시대(문자가 생기기 전 사용하던 동작이나 그림 또는 음성언어) → 문자 미디어시 대(사람들의 정보를 기록) → 인쇄 미디어시대(인쇄술의 발명으로 정보의 대중화가 이루어짐) →인쇄 미디어시대(산업혁영이 시작되면서 인쇄술의 혁명과 교통의 발달로 신문이 제작됨으로 인쇄에 대한 매스미디어 시대가 열렸다) → 전파 매스미디어 시대(20세기 전자와 전파의 기술이 발전되면서 신호와 음성 및 영상의 정보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전달이 가능하게 됨) → 멀티미디어시대(음성, 문자, 영상 등의 복합적인 정보 데이터를 컴퓨터와 같은 하나의 환경 아래서 결합하여 분석, 가공, 저장, 전송할 수 있는 미디어)

 

영상 매체 미디어 이미지
코로나 이후 더욱 다가온 영상 예배 @ Pixabay 로부터 입수된 Mohamed Hassan 님의 이미지

 

우리 나리에서는 ‘지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영상예배를 드리는 큰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의 설교가 좋아서 몰려드는 성도들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그러한 성도들의 대부분이 예배가 끝나기가 무섭게 자신이 타고 온 차를 타고 달아나 버리는... 교회에 나가도 아는 사람이 없고 신앙은 개인의 문제이지 결코 공동체 속에서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먼저 우리의 여배는 지니 친 설교 위주의 예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설교는 예배의 전부가 아닙니다. 예배 가운데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메시지일 뿐 결코 예배가 말씀을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설교를 듣기 위해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피조물인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수많은 은총에 감격하여 그 하나님을 경외하고 찬양하고 감사하며 봉헌하려는 피조물의 당연한 응답인 것입니다.

 

영상설교의 부정적인 요소는 멀티미디어의 영향으로 안방에 앉아 화면을 통해 편안하게 예배드리기 원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낼 것이며, 종교 방송으로 인해 종교 사업가들을 배출시킬 것입니다. 그러나 본인은 영상설교의 큰 함정은 다름 아닌 공동체성의 파괴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예배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뉴미디어 시대, 멀티미디어 시대가 본격화되면 공동체성의 상실은 더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에 교회 공동체성 상실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기독교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공동체성과 공동체 문화의 형성은 기독교 복음의 정신을 구체화하는 첫 출발입니다. 공동체가 있어야 코이노니아가 있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실천될 수 있으며 교회는 우리 사회가 공동체적인 훈훈함과 정의가 있는 곳이 되게 하는 출발지요, 진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교회가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하며 공동체적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과제가 오늘날의 시대에 교회에 주어진 중요한 사명입니다.

 

자율적이고 독립적이며 개인적인 현대인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취항에 맞는 정보들과 상징을 취사선택하여 자기 방식대로 사용할 것이며 멀티미디어 등 뉴미디어는 이러한 현대인들의 경험을 더욱 강화해 줄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공동체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교회가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공동체적인 삶과 문화를 형성시킨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일이지만 어찌 보면 이러한 시대적 상황이 공동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독교에 있어서는 매우 유리할 수도 있다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멀티미디어 시대의 도래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운명적인 현실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미디어가 가져올 수 있는 잘못된 점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이것을 기독교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일이 이 시대의 필요한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P.S 미디어는 매개체일 뿐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