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찬양대? 어떤 용어가 정답일까?

그것은 이것입니다 - 정장복

 

1. 찬송의 정의

구약에서는 대표적으로 바라크로 사용되는데 이 단어는 ‘무릎을 꿇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왕 앞에 모든 백성이 무릎을 꿇는 자세를 바라크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빌다는 뜻도 있다. 그러므로 찬송의 대상은 하나님이지, 그 내용은 하나님을 향한 행위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다. 두 번째로 할 릴이 쓰이는데 이 단어는 성도들이 할렐루야라고 할 때의 할렘과 같은 것으로서 강조형 동사이다. 할랄은 ‘깨끗하게 하다’ 또는 '드러나게 하다’ 혹은 ‘영광을 돌리다’는 뜻이 있기에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 찬송의 정의이다.

그러나 주의하여야 할 것은 구약에 언급되고 있는 찬송의 어원에서 음악의 개념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약에서는 율로기아로 쓰이는데 좋은(good)을 의미하는 유와 말씀(a word)을 의미하는 로고스의 합성어로서 좋은 말이라는 의미가 있으나 찬양, 찬미, 헌금, 봉헌, 봉축 등의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찬미의 제사로도 사용되는 데 이것은 히브리서 13:15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 하는 입술의 열매니라"에서 알 수 있다. 여기서 찬미는 곧 제사라는 등식이 성립되는데 찬미의 제사를 드리는 데는 찬송이 제물이며 그 제물은 성도의 희생이 담긴 헌금이다.

 

따라서 찬송은 제물이며, 제물은 신약의 헌금이니 고로 찬송은 헌금이라는 삼단논법이 성립됨을 깨닫게 된다.

 

찬송이 입술의 열매라는 뜻을 생각해 볼 때 올바른 찬송은 입술의 고백이 신앙의 열매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찬송은 생활의 열매인 믿음으로 드려지는 것이지 음악으로 드려지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여이 한다. 올바른 찬송은 가사의 의미를 음미하면서 자기의 신앙을 담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악이라는 형태는 포장이요 수단으로써 의미를 갖는 것일 뿐이다.

 

2. 찬송의 정의에 대한 역사적 과정

찬송에 대해 최초의 정의를 내린 것은 주후 633년에 톨레도 종교회의로부터 출발하는데 찬송가란 세 가지 요소, 즉 노래
(Canicum), 찬양(Laudem), 하나님(Deity)이 포함된다고 결정했고 여기서 결정된 것을 어거스틴이 그대로 계승하였으며, 중세교회가 최초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학자들끼리도 여러 가지 정의가 있다. 

 

결론적으로 찬송의 정의는

  1. 철저하게 하나님께 드린다는 개념
  2. 곡은 수단이요 가사가 알맹이라는 개념
  3. 헌금이라는 개념, 신앙생활의 총체적인 열매리는 개념
  4. 하나님이 가장 기뻐 받으신다는 개념
  5. 우리에게 가장 큰 은혜를 준다는 개념
  6. 모든 영광을 찬송을 통해서 받으신다는 개념

 

3. 찬양대의 역사

찬양대의 역사는 최초의 찬양대 모습은 조직된 모습은 아니었으나 홍해 바다를 마른땅 같이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더불어 기쁨의 노래를 하나님께 드렸던 출애굽기 15장 1~18절에서 찾을 수 있다. 그들이 부른 노래는 하나님의 능력을 맛본 그들의 신앙고백서인 것이다. 찬양의 업무가 성경적으로 정립이 된 시기는 음악가인 다윗 왕에 의해서이다. 역대상 6장 31~33절, 역대상 15:16절 하나님의 성전에서 찬송하는 시람을 특별히 분리해서 관리했다. 이것이 찬양대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역대상 25장을 보면 4천 명의 레위인을 뽑아 찬양대를 조직하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성경이 언급하고 있는 찬양대의 형태를 소개하면.

 

첫째. 스룹바벨의 찬양대가 있다. 약 200명으로 구성(스  2:41, 3:10~13, 7:7~24, 10:24).

둘째, 느헤미야의 찬양대가 있다. 약 250명으로 구성(느 4:18~20, 7:1~44, 13:5~10).

셋째, 하늘의 찬양대가 있다. (계 7:1~12, 14:2~3, 15:2, 19:1~6).

넷째, 합창단이 있었다. (삿 5:1-이중창. 역대상 25:1, 삼상 10: 5-남성 합창단. 출 15:1, 대상 13:8, 전 2:8- 혼성 합창단).


초대 교회시대에는 찬양대에 대한 기록이나 문헌이 많이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성인 남자와 소년이 찬양대의 자격이 있었고 이러한 구성은 계속적으로 중세시대에까지 전통이 되어 왔었다. 중세 가톨릭의 시대엔 찬양대의 본격적인 육성은 중세에 이르러 활성화되게 되었는데 여자와 평신도에게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 남녀가 함께 찬양했고, 최초의 혼성 찬양대는 18세기에 들어서 독일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전 세계 교회에 확산되었다.

 

기독교 찬양대 이미지
성가대라는 잘못된 용어보다는 찬양대로 표현하는 것이 맞다 @ Pixabay 로부터 입수된 자경 구 님의 이미지

 

4. 성가대? 찬양대?

일반적으로 성가대라고 칭하고 있는데, 찬양대리고 부르는 것이 성경적이다. 왜냐하면, 성가라는 용어는 타 종교에서 시용하는 용어로써 성경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이 찬양 내지는 찬송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왜 굳이 성가대로 표현하는지 수긍할 수 없다.

 

'교회음악과'라는 표현이 올바른 것이지 범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는 '종교음악과'라는 표현이 바람직하지 못하듯, 성가대라는 용어대신에 찬양대라는 용어가 성경적이다. 찬양대가 우리 나리에 들어 을 때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전담한 찬양
대의 명칭이 최근에 와서 '성가대'로 불리고 있는데 이것은 일본어의 잔재로 보인다.

 

개역성경에서는 성가대라는 말이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있으며, 1976년에 나온 공동 번역 성경에서 개역성경의 「노래하는 자」를 「성가대」로 12회 걸쳐 번역을 했다. 성가대의 기원은 한 출판사가 흑인 영가의 복음송을 합하여 출판하면서 「성가곡집」이라 부른 것이 성가대의 이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본의 세이까다이-성가대가 직수입되면서 우리가 부른 찬양대리는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성가대라는 말은 1958년 출판된 동아출판사의 우리말 사전에도 성가대의 이름이라는 말이 없으며 우리말 사전에 성가대가 기록된 것은 1994년 민중서관의 국어사전이 처음일 뿐이다. 성가대라는 말이 고정되어 사용되는 곳은 일본의 세이까다이뿐이었다.

 

참고로 세이까다이는 일본 사람들이 귀신들을 섬기며 노래할 때 쓰는 용어이다.

 

성가대와 찬앙대라는 말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게다가 오랜 세월동인 문제 삼지 않고 써왔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에도 없는 말을 우리는 일본어의 잔재라는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고 사용하고 왔던 것이다.

 

찬송이라는 어원적 의미와 성가대리는 말의 기원을 생각해 볼 때 더욱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느낄 수 있다. 불교에서도 찬불가를 부르며, 그들도 그들의 노래를 성가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구별이 없다는 것을 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지금이라도 성경에도 없는 '성가’리는 말을 계속해서 사용할 것이 아니 「찬양대」라는 우리 고유의 이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식을 하루빨리 갖고 바꿔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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