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와 커피 한 잔을 - 맥스 루케이도


맥스와 커피 한 잔을
국내도서>종교/역학
저자 : 맥스 루케이도(Max Lucado) / 마영례역
출판 : 가치창조 200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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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읽었던 [내게 남은 날이 일주일밖에 없다면]에서 나왔던 예화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좀 아쉬웠다.

하지만 글과 함께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 이미지가 참 좋았다.

저자가 직접 선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첨가했는지 모르지만

글과 어울리는 이미지들을 포함시켜 놓았다.

글을 읽고 이미지를 보고 있노라면 더 많은 것을 읽어 내리는 듯한 착각이 든다.

제목 만큼이나 커피 한잔을 들고 여유롭게 글을 읽어 내려 갈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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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나는 딸아이 안드레아와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한 적이 있다.

안드레아는 두발 자전거로 균형을 유지하는 정도만 배웠을 뿐이어서,

우리 집 앞의 안전지대를 떠나는 것이 자전거 여행이었다!

딸아이는 집 뒤에 있는 언덕을 오르내리는 연습을 막 시작했는데

그 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내려가 본 적이 없었다.

우리는 꼭대기에 앉아 그 내리막길을 내려다보았다.

그 내리막길이 딸아이에게는 에베레스트 산과도 같은 의미여서,

'정복'하고 '성취'하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듯 했다.

정말 해보고 싶냐고 내가 묻자, 안드레아는 숨을 죽이며

"네"라고 대답하였다.

"세우고 싶을 때는 그냥 브레이크를 밟으면 돼. 알았지?"

"알았어요."

나는 중간 지점까기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 기다렸다.

곧 안드레아가 출발했다.

자전거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핸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드레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전거 페달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내가 있는 곳을 스쳐 달리며 안드레아는 소리쳤다.

"페달을 어떻게 멈추는지 생각이 안 나요!"

그리고 인도와 차도 사이에 있던 돌에 쾅 하고 부딪히며 쓰러졌다.

어떻게 멈추어야 하는지 모르면 이렇게 고통스런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자전거를 탈 때 뿐 아니라 인생살이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던 일을(끼익 소리를 내더라도) 멈추는 그런 날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돌아가던 바퀴가 멈추고, 전동기가 회전을 멈추고 서 있는 스물네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멈추어야 할 때가 있다.

일손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라. 때때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경건한 일은, 하루를 온전히 쉬는 것이다.

- [맥스와 커피 한잔을], 맥스루케이도. P.7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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