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면 충분합니다
2013. 6. 19. 06:30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따르릉∼∼, 따르릉∼∼.
토요일 오후에 주보를 맡겼던 인쇄소에서 전화가 왔다.
"목사님, 주신 내용 중에 주일 오전 설교 제목이 빠졌더군요. 설교제목 좀 알려주십시오."
"그렇습니까? 제목은 '주는 나의 목사시니...'입니다."
그러나 평소에 설교제목을 길게 하시던 목사님이셨기 때문에, 인쇄소 직원은 이상하다는 듯이 한 번 더 물어 보았다.
"그것 뿐입니까?"
"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
약간 늦게 도착한 목사님 설교를 하기 위해 강단에 올라선 후에야,
주보에 실린 설교제목을 보았다.
"주는 나의 목자시니... 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어딘가에 크게 충격을 받으신 것처럼 목사님은 계속 이 제목을 몇 번씩 되뇌이고 계셨다. "주는 나의 목자시니... 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주는 나의 목자시니...... 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주는 나의 목자시니......... 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결국 목사님은 눈물이 계속 흘러 더 이상 말씀을 하지 못하셨고, 예배는 온통 눈물 바다가 되어버렸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이런 고백이 나오길 기도해 봅니다.
"주는 나의 목자시니... 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교회성장 4월호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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