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유혹

2011. 10. 28. 23:04

은밀한 유혹

 

만약 은밀하지 않다면 그렇게 쉽게 유혹에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혹은 너무도 은밀하다.

 

요셉처럼 찾아온 은밀한 유혹을 과연 쉽게 떨쳐 버릴 수 있을까?

 

고개를 돌려봐도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

당연히 비밀유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너무도 좋은 타이밍이다.

 

믿는 성도가 이 은밀한 제안을 과감히 거절할 수 있을까?

 

은밀한 유혹들은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메일을 통해서 당신의 마우스 클릭만을 기다리고 있다.

집안에는 아무도 없고 방문마져 걸어 잠근다면 완벽 그 자체이다.

 

그렇게 갖고 싶었던 물건이 바로 눈 앞에 있을 수도 있다.

조금만 빠르게 손을 움직인다면 아무도 모르게 핸드백에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동안 운이 없었을 뿐... 이번에는 정말 확실하다.

본전만 찾고 다시는 하지 말것을 다짐하면서 아내 몰래 서랍에서 통장을 꺼낼 수도 있다.

 

혹 누구에게 청탁이 들어 올 수도 있다.

자녀나 자신을 위해서 혹은 어떤 단체의 이익을 위해서든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은밀한 유혹을 받건 아니면 은밀한 유혹을 하건...

흥미로운 점은 항상 '비밀'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 '비밀'은 함정이다.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점점 더 큰 희생을 치루어야 한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은밀한 유혹이 또 다른 이유를 들어 인생을 송두리 삼킨다.

 

나단을 통해서 하나님은 다윗에게 분명하게 이 점을 지적하신다.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나이다."(삼하 12:12)

 

처음부터 '비밀'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은밀한 유혹이 비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너무도 달콤하게 유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미 은밀한 유혹에 빠져 영적 눈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고운 말로 유혹하며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꾀므로.(잠 7:21)

"속이고 취한 음식물은 사람에게 맞이 좋으듯하나 후에는 그의 입에 모래가 가득하게 되리라."(잠 20:17)

"...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신 16:19)

 

이제는 은밀한 유혹을 이기길 원하다면...

먼저 하나님이 나와 항상 동행하심을 기억하자.

그리고 요셉처럼 크게 고백해 보자.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창 39:9)

 

사실 뱀이 유혹하던 그 현장에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하와가 알았더라면...

동생을 죽이던 그 순간에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가인이 일았더라면...

 

은밀한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호들갑 떨면서 변명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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