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휴식) - 가장 경건한 일 [맥스와 커피 한 잔을], 맥스 루케이도
2013. 11. 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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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나는 딸아이 안드레아와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한 적이 있다. 안드레아는 두발 자전거로 균형을 유지하는 정도만 배웠을 뿐이어서, 우리 집 앞의 안전지대를 떠나는 것이 자전거 여행이었다!
딸아이는 집 뒤에 있는 언덕을 오르내리는 연습을 막 시작했는데 그 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내려가 본 적이 없었다. 우리는 꼭대기에 앉아 그 내리막길을 내려다보았다.
그 내리막길이 딸아이에게는 에베레스트 산과도 같은 의미여서, '정복'하고 '성취'하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듯 했다.
정말 해보고 싶냐고 내가 묻자, 안드레아는 숨을 죽이며
"네"라고 대답하였다.
"세우고 싶을 때는 그냥 브레이크를 밟으면 돼. 알았지?"
"알았어요."
나는 중간지점까기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 기다렸다.
곧 안드레아가 출발했다. 자전거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핸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드레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전거 페달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내가 있는 곳을 스쳐 달리며 안드레아는 소리쳤다.
"페달을 어떻게 멈추는지 생각이 안 나요!"
그리고 인도와 차도 사이에 있던 돌에 쾅 하고 부딪히며 쓰러졌다.
어떻게 멈추어야 하는지 모르면 이렇게 고통스런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자전거를 탈 때 뿐 아니라 인생살이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던 일을(끼익 소리를 내더라도) 멈추는 그런 날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돌아가던 바퀴가 멈추고, 전동기가 회전을 멈추고 서 있는 스물네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멈추어야 할 때가 있다. 일손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라. 때때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경건한 일은, 하루를 온전히 쉬는 것이다.
- [맥스와 커피 한잔을], 맥스루케이도. P.7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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