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인도는 장로가 맡고, 설교는 목사가 맡아야 하는가?
예배 인도는 장로가 맡고, 설교는 목사가 맡아야 하는가?
그것은 이것입니다 - 정장복
목사의 기본 임무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예배 인도와 설교의 전담은 누가 해야 하는 것인지요?
예배에 관하여 교단마다 거의 일치하는 점이 있다면 예배를 인도하고 성례전올 집례하고 설교하는 것은 목사의 고유한 의무요 책임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목사의 가장 우선적인 사명은 교인들을 모아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를 집례 하는 제사장의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진리를 선포하고 해석하고 회중들의 삶에 적용해 주는 설교 사역 즉 선지자의 기능을 수행하는 일이다.
다시 말해서 예배와 설교는 분리해서 수행되는 일이 아니라 하나의 직무로 예배라는 행위 속에서 동시에 수행되는 성스럽고 고유한 사역이다. 그래서 신학교에서는 목사 후보생들에게 예배학과 설교학을 필수로 하여 이 직분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그 내용 들을 철저히 공부시킨다.
우리 교회는 언제나 설교는 목사가 하고 예배 모든 부분은 장로가 맡고 있습니다. 정상인가요?
한국 교회에 목회자가 부족했던 초기 한 목사가 여러 교회의 당회장을 맡아 순회하던 시절은 장로가 교회를 살피고 주일 강단올 맡았던 곳이 많았는데, 순회 차 온 목사는 설교만 맡고 기타의 예배 인도는 장로가 계속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목사가 부족하였기에 그러한 보조적인 역할이 가능하였으나 현재처럼 교회에 시무 목사가 있는 경우 예배 인도와 설교는 목 사의 당연한 직무이다.
그러므로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결코 목사의 고유한 임무인 예배 인도와 설교를 교인이 분담하거나 대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상이 저자의 답변이다.
간추려 다시 말하면 예배 인도와 설교 모두는 목사의 고유한 임무이므로 장로가 예배 인도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나는 이러한 저자의 의견에 동조한다. 그러나 예배 인도 자체가 제사장직 기능이므로 당연히 목사가 예배를 인도해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는 같이 할 수 없다.
다만 예배의 통일성과 효율성 때문에 목사가 예배 인도와 설교를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처음 신앙을 접한 모교회가 예배 인도는 남자 집사님이 설교는 목사님이 하셨다. 간간이 목사님이 출타하실 때에는 남자 집사님들 중 영향력 있는 분이 설교를 담당하기도 했다(우리 교회는 아직 장로가 없다).
그렇기에 나 조차도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 알지 못했다. 내가 예배 때마다 느낀 답답함은 이러한 것에 대한 교육의 부재였다. 예배에 대한 교육올 제대로 받지 못한 집사님들은 그 나름대로 예배를 인도했다. 나이 든 집사님들은 예배 순서지에 따라 인도했지만 때로는 목사님의 설교가 끝나면 그에 대한 사설이 설교보다 길어서 은혜를 다 까먹은 적도 있었다.
거기에 반해서 젊은 집사님들은 나름대로 예배의 틀을 깨고 신선 함을 주기 위해서 사도신경을 하는 시간에 주기도문올 하고 주기도문올 하는 시간에 사도신경을 했다. 이렇게 각각 자신들의 방법대로 하다 보니 평신도들은 예배 때마다 혼란스러워했다.
또 그날 설교 주제가 성령이면 찬양이나 모든 예배 분위기를 그에 맞게 해 주어야 하는데, 목사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날 집사님들이 기분 좋으면 신나는 찬양을, 기분이 좋지 않으면 느린 찬양올 하는 식이어서 예배 인도와 설교가 맞지 않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런 이유로 나는 목사님이 예배 인도와 설교를 함께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매주 목사님이 의도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기도를 강조하고 싶은 주에는 그것에 맞게 찬양과 분위기를 이끄시고, 성령이나 전도, 말씀 등 목사님이 의도하는 대로 예배를 인도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혹시라도 집사나 장로들에게 예배 인도를 맡기려 한다면 철저하게 교육올 시킨 후에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목사님은 강단에서 웃는데, 예배 인도자는 슬퍼하는 식의 예배 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예배 인도와 설교는 예배의 통일성과 효율성의 문제로 목사님이 인도하 시는 것이 좋지만 꼭 예배 인도를 장로들에게 맡기고 싶다면 충분한 교육올 시켜서 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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