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시험에 넘어진다면
자꾸만 시험에 넘어진다면
마커니 안토니는 ‘은빛 목청을 가진 로마의 웅변가’로 알려진 사람이다. 그는 강력한 지도자이자 용맹스런 군인이었고 잘생긴 외모에 머리도 비상했다. 그러나 그에게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바로 도덕과 인격의 결함이었다. 하루는 그의 스승이 보다 못해 면전에서 소리를 질렀다.
“마커스, 이 거대한 아이야! 세상은 정복할 수 있으면서 한갓 유혹은 뿌리치지 못하느냐?”
그러나 그는 말초적인 욕구에 순종하며 시험에 굴복하는 습관을 고치지 않았다.
그렇게 그의 삶은 아무 일도 없는 듯 지속되는 것 같았지만, 이집트로 원정을 떠났을 때, 자신과 제국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는 번쩍이는 미끼를 보게 된다. 클레오파트라가 무방비 상태에 있는 그의 마음에 들어온 것이다. 순간의 쾌락을 위해 그녀와 불륜 관계를 맺은 그는 자신의 아내는 물론 세상의 지도자로서 갖고 있던 권력과, 마침내 생명까지 빼앗기고 말았다.
우리가 아무리 훌륭한 재능을 소유했더라도, 아무리 그럴듯한 명성을 자랑한다 하더라도, 죄의 유혹에 자꾸만 힘없이 무너진다면 우리는 덩치만 큰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물론 누구나 시험에 넘어질 수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도 그런 연약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렇다고 유혹에 습관적으로 굴복하는 것은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 시험에 대한 선택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라. 시험을 단호하게 다루고 그 속임수를 간파하라. 그리고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신분에 시선을 고정하라.
- [레몬, 레모네이드를 꿈꾸다], 이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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