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진 사람들

2014. 4. 5. 00:35


십자가를 진 사람들  


주님께서 두 제자를 데리고 어떤 길로 들어서셨다.

거기서 주님은 각자에게 무게가 똑같은 십자가 하나씩을 건네주시며, 당신은 이 길이 끝나는 곳에 가 있을 테니 그곳까지 십자가를 지고 오라고 지시한 다음 자취를 감추셨다.

첫 번째 제자는 가볍게 십자가를 매고 가는데 반해, 두 번째 제자는 지독히 힘들어 하면서 뒤쳐져 따라왔다. 십자가를 걸머진 지 하루만에 첫 번째 제자는 길 끝에 당도하여 십자가를 스승에게 넘겨드렸다.

주님은 첫 번째 제자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시며 말씀하셨다.

"아들아, 아주 잘 했다."


두 번째 제자는 이튿날 저녁이 되어서야 길 끝에 도착했다. 도착한 제자는 십자가를 주님의 발 밑에 내동댕이치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저한테는 다른 제자보다 훨씬 더 무거운 십자가를 내주시다니요! 제가 이제사 온 것도 그 때문이라구요!"

주님은 마음이 상한 채 슬픔 얼굴로 두 번째 제자를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십자가는 둘 다 똑같은 무게였느니라."

"그런데도 앞사람은 아주 쉽게 십자가를 옮겼는데, 유독 저만 십자가를 옮기느라 쩔쩔 맸다 이 말씀입니까?


주님이 그에게 타이르셨다.

"십자가를 탓하지 말아라. 그 까닭은 십자가를 지고 오는 동안 줄곧 불평을 늘어놓은 너에게 있느니라. 네가 불평할 때마다 십자가의 무게는 늘어났던 거야. 앞에 온 제자는 십자가를 지고 있는 동안 사랑이 십자가의 무게를 덜어준 거야. 그래서 힘들이지 않고 옮길 수 있었던 거지."


이야기 속에 담긴 진실/앤드류 마리아

생명의 삶 2002년 3월호서

'책을 읽다 > 예화&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꾸만 시험에 넘어진다면  (0) 2014.05.21
외줄로 연기한 파가니니  (0) 2014.05.19
담수화 공장  (0) 2014.05.15
잘못된 사람들  (0) 2014.04.07
영적 성숙을 위한 지침  (0) 2014.04.04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  (0) 2014.04.01
예배하는 법을 가르치라  (0) 2014.03.29
용서하고 사랑하라  (0) 2014.03.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