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라는 막대기

2013. 11. 4. 23:33

십자가라는 막대기


성 프란시스가 자기 고향에 있을 때 일하는 사람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일꾼은 밭을 지나서 모퉁이에 있는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물을 길을 때마다 한 가지 이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우물에다 큰 물통을 내려 물을 가득히 담은 후 끌어올릴 때면 항상 조그마한 나무토막 하나를 그 물통 안에 던져 넣는 것이었습니다.  


성 프란시스는 참 신기하다 싶어 그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왜 물을 길을 때마다 물통 속에 나무 조각을 집어넣어 끌어올리느냐?"라고 했더니, 그가 "물을 퍼 올릴 때 나무 조각을 물통 안에 넣으면 물이 요동치 않게 되어 물이 밖으로 흘러넘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어요.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은 물을 길어 올릴 수 있는 것이지요. 나무토막을 안 넣으면 물이 제 마음대로 출렁거려서 나중에 보면 반 통 밖에 안 될 때가 많거든요."라는 것입니다. 


프란시스는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서 자기 친구에게 "우리는 얼마나 자주 흔들리는 마음의 물통을 가지고 있는가? 두려움으로 흔들리는 마음, 고통으로 심하게 요동하는 마음, 절망으로 부서지는 마음, 이것은 마치 심하게 흔들리고 출렁거리는 물통과 같은 것이지. 그러나 거기에 십자가라는 막대기를 던져 보게."라고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마음이 공포로 짓눌리고 요동할 때는 십자가를 붙들라는 말입니다. 십자가는 마음의 요동을 잠잠케 합니다.

(C3TV 목회정보2000의 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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