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들의 사랑

언젠가 캘커타의 밤거리를 거닐던 테레사 수녀는 우연히 길에서 죽어 가고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죽음이라는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던 한 여자, 테레사는 자신의 집에 여자를 데리고와 밤새도록 여자를 돌보았다.


하지만 하늘은 그녀의 지극 정성을 너무도 쉽게 외면하고 말았다. 숨을 거두기 전 여자의 모습은 세상의 어떤 존재보다도 행복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그리고 여자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고맙습니다."라는 짤막한 말을 남겼다.


테레사는 문득 생각했다. '내가 만약 죽음을 앞둔 순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지만 자신의 죽음이 여자의 죽음처럼 평화롭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적어도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해서든 주위의 관심과 동정을 얻기 위해 몸부림을 쳤을 것 같은 이기심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테레사 수녀[출처:https://pixabay.com/users/bhpsundra624-6235244/]


"가난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동정이나 연민이 아닙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사랑과 공감일 뿐이지요. 가난한 자들은 부유한 자들이 해주는 것 이상의 사랑을 우리에게 나누어줍니다."


여자의 죽음 앞에 숙연해진 그녀는 이후 자선 활동에 헌신할 수 있는 믿음과 사랑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전 세계 인류에게 자애와 사랑을 베푸는 데 평생을 바쳤다.


인류 영혼의 등불이었던 테레사 수녀, 1997년 9월 13일 인도의 캘커타에 서는 인도 국장으로 그녀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은 전세계로 술렁거렸다. 결국 가난하고 힘없는 한 여자의 죽음은 인류에게 위대한 사랑의 영혼을 심어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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