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특강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크리스 와이드너(Chris Widener) / 김목인역
출판 : 마젤란 2007.10.29
상세보기

미켈란젤로-다비드상.JPG

이미지출처 : www.art2me.org

'다비드'상을 본 것은 교과서의 사진을 통해서이다.

입체적인 조각상을 사진(단면)으로 관찰한다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별로 관심있게 보지 않았다. 다만 기억하는 것은 아르다운 육체를 잘 묘사했다는 것이다.

그후로 몇년이 지난 지금 '다비드'상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인생의 전환점을 찾기 위해 유럽 여행을 떠난 주인공(톰)은 여행의 마지막날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무런 실마리도 얻지 못하고 낙심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낯선 노인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다가와서 문제를 짚어 주며 조언을 하기 시작한다.

그 만을 위한 '특별한 강의'를 준비한 것이다.

이미 쉽게 지나쳐 온 '다비스'상을 되돌아보며 삶의 지혜를 전해 준다.

'미켈렌젤로'가 그 걸작을 만들 수 있던 비결과 '다비드'에 담겨진 의미는 무엇인가?

그 대답에 특강을 통해서 하나씩 전해준다.

 

'미켈란젤로의 천사'

'긍정적인 다비드 되기'

'섬세함 속에 깃든 아름다움'

'천천히 서둘러라'

'변화의 두려움을 사랑하라'

'나만의 정과 망치를 지녀라'

'인생은 코리요스 같은 것'

 

사실 책을 읽기 전에 '다비드'상이 조각되기 전에 이런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몰랐다.

뿐만 아니라 사진으로 보았기에 그 크기 또한 짐작할 수 없었다.

 

미켈란젤로가 태어나기도 전에 채석된 이 돌은 너무 커서 쓸모없는 돌덩어리였다.

'아고스띠노 디 두치오', '안토니오 로셀리노라',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차례로

이 커다란 돌덩어리를 조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아무도 하지 못했다.

오직 그 돌의 가치를 알아차린 미켈란젤로만이

28개월에 걸친 작업을 통해 5.49미터에 이르는 '다비드'상을 조각했다.

 

과연 우리는 인생의 커다란 문제 앞에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아무도 그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다.

조각하다 실수로 조각품을 두동강이 낼 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 더 큰 실수는 내 안에 있는 잠재력을 그냥 잠들게 놔둔다는 것일 것이다.

발견하자. 연마하자. 달련하자. 빚어내자.

 

책 중간 중간에 '다비드'상에 감추어진 비밀을 들으며 자꾸 사진을 확인한다.

그리고 동시에 또 다른 '다비드'상을 조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끝으로 책에도 소개 된 미켈란젤로의 또 다른 작품 '피에타'를 첨부해 본다.

 

pieta.jpg

이미지출처 : dialogue.or.kr

 

..........................................................................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조각가이자 화가, 시인이었던 미켈란젤로!

그가, 훗날 생애 최고의 걸작으로 남게 될 [다비드]를 빚기 위해

거친 대리석 조각에 매달려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근처를 지나던 어린 소녀가 우연히 작업실로 들어섰다.

미켈란젤로는 구슬땀을 흘리며 정과 망치로 바위를 쪼고 있었다.

곁으로 다가온 소녀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왜 그렇게 돌을 두리리지요?"

소녀는 정말 모르겠다는 듯 눈망울을 반짝이며 물었다.

미켈란젤로는 정과 망치를 두고 사다리를 내려왔다.

 

"꼬마야."

미켈란젤로는 소녀 앞에 무릎을 구부리고 앉았다.

"저 바위는 그냥 돌덩어리가 아니란다."

소녀의 눈망울이 점점 커졌다.

"저 바위 안에는 천사가 들어 있어."

"천사가요?"

"그래, 아저씬 지금 잠자는 천사를 깨우는 중이야."

"왜죠?"

소녀가 신기한 듯 대리석 조각을 쳐다보며 물었다.

"천사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거든."

미켈란젤로는 만면에 웃음을 띠며 다시 사다리를 올라갔다.

 

                                           - 본문 중에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