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기 15장

2012. 12. 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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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1 판  15 01a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후의 일이었다. 삼손은 밀 추수할 때가

  06-1 판  15 01b   되어 염소 새끼 한 마리를 가지고 아내를 찾아 가서 마누라 방에

  06-1 판  15 01c   들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장인이 앞을 막으며

  06-1 판  15 02a   말하였다. "나는 자네가 그 애를 몹시 미워할 줄 알았네. 그래서

  06-1 판  15 02b   자네 아내를 들러리섰던 사람에게 주어 버렸지. 그러나 자네

  06-1 판  15 02c   처제가 더 좋으니, 그 애를 언니 대신 받아 주지 않겠나?"

  06-1 판  15 03a   "이번만은 너희 불레셋 사람들도 나에게 골탕을 먹는다고 해서

  06-1 판  15 03b   나를 탓하지는 못할 것이다." 삼손은 거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06-1 판  15 03c   이렇게 말하며

  06-1 판  15 04a   나가서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아 꼬리를 서로 비끄러매고는 두

  06-1 판  15 04b   꼬리를 맨 사이에 준비해 두었던 홰를 하나씩 매달아 놓고

  06-1 판  15 05a   그 홰에 불을 붙인 다음 여우들을 불레셋 사람 곡식밭으로

  06-1 판  15 05b   내몰았다. 이렇게 하여 그는 곡식 가리뿐 아니라 베지 않은

  06-1 판  15 05c   곡식과 포도덩굴과 올리브나무까지 태워 버렸다.

  06-1 판  15 06a   불레셋 사람들은 누가 그 짓을 했는지 수소문을 하였다. 마침내

  06-1 판  15 06b   딤나 사람이 삼손에게 딸을 시집보냈다가 빼앗아서 들러리섰던

  06-1 판  15 06c   사람에게 주어 버렸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 줄 알게 되었다.

  06-1 판  15 06d   그리하여 불레셋 사람들은 그 여인이 사는 데로 올라 가서 그

  06-1 판  15 06e   일족을 모두 태워 죽였다.

  06-1 판  15 07a   그러자 삼손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이 따위 짓을

  06-1 판  15 07b   했는데, 내가 가만 둘 줄 아느냐? 너희에게 원수를 갚는지 안

  06-1 판  15 07c   갚는지 어디 두고 보아라."

  06-1 판  15 08a   삼손은 불레셋 사람들에게 덮쳐 들어 가 마구 잡아 죽이고는

  06-1 판  15 08b   에탐이라는 곳에 있는 동굴로 내려 가서 쉬고 있었다.

  06-1 판  15 09a   불레셋 사람들은 유다 지방으로 쳐올라 와 진을 치고 레히를

  06-1 판  15 09b   쳐들어 가 마구 짓밟았다.

  06-1 판  15 10a   유다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이렇게 공격하는 거냐고 묻자,

  06-1 판  15 10b   그들은 삼손을 잡으러 왔다고 하면서 삼손이 우리에게 한 대로

  06-1 판  15 10c   우리도 삼손에게 해 주고야 말겠다고 하였다.

  06-1 판  15 11a   이 말을 듣고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탐에 있는 동굴로 내려 가

  06-1 판  15 11b   삼손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우리가 불레셋 사람들의 지배를

  06-1 판  15 11c   받고 있는 줄 모르지 않겠지? 이런 일을 하면 우리가 어떻게

  06-1 판  15 11d   될는지 그쯤은 알 텐데,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했는가?" 그가

  06-1 판  15 11e   대답하였다. "나는 그들이 나에게 한 대로 해 주었을 뿐이오."

  06-1 판  15 12a   그러자 그들이 말하였다. "우리는 자네를 묶어다가 불레셋

  06-1 판  15 12b   사람들에게 넘겨 주어야겠기에 이렇게 내려 온 걸세." 그가

  06-1 판  15 12c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당신들이 나를 죽이지는 않겠다고

  06-1 판  15 12d   맹세해 주시오."

  06-1 판  15 13a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러지. 우리는 자네를 죽일 생각은 추호도

  06-1 판  15 13b   없어. 자네를 묶어서 넘겨 주기만 하면 되는 거야." 그리고는

  06-1 판  15 13c   새로 꼰 밧줄 둘로 삼손을 묶고 그 동굴에서 데리고 나왔다.

  06-1 판  15 14a   삼손이 레히에 이르자 불레셋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

  06-1 판  15 14b   오는데 야훼의 영이 그를 덮쳤다. 그러자 그의 팔을 동여맸던

  06-1 판  15 14c   밧줄은 불에 탄 삼오라기처럼 툭툭 끊어져 나갔다.

  06-1 판  15 15a   마침 거기에 죽은 지 얼마 안 되는 당나귀의 턱뼈가 하나

  06-1 판  15 15b   있었다. 삼손은 그것을 집어 들고 휘둘러서 천 명이나 죽이고는

  06-1 판  15 16a   외쳤다. "당나귀 턱뼈로 이자들을 모조리 묵사발을 만들었네.

  06-1 판  15 16b   나는 당나귀 턱뼈로 천 명이나 쳐죽였네."

  06-1 판  15 17a   이렇게 외치고 나서 삼손은 그 턱뼈를 내던졌다. 그 곳을

  06-1 판  15 17b   라맛레히라 부르게 된 데는 이런 사연이 있다.

  06-1 판  15 18a   삼손은 몹시 목이 탔다. 그래서 야훼께 부르짖었다. "당신은 이

  06-1 판  15 18b   소인의 손으로 큰 승리를 거두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목이

  06-1 판  15 18c   타 죽게 되었습니다. 저 할례받지 못한 오랑캐들의 손에

  06-1 판  15 18d   넘어가고 말겠습니다."

  06-1 판  15 19a   하느님께서는 그 곳 레히의 우묵하게 꺼진 데서 물이 터져

  06-1 판  15 19b   나오게 하셨다. 삼손은 그 물을 마시고 기운을 차렸다. 그 샘이

  06-1 판  15 19c   오늘까지도 레히에 있는데, 그 샘을 엔학코레라고 부르게 된

  06-1 판  15 19d   데는 이런 사연이 있다.

  06-1 판  15 20a   삼손은 불레셋 시대에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06-1 판  15 20b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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