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한 오해들...
역사상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해 많은 오해들이 있었다.
1. 에비온파(Ebionites)와 알로기파(Alogi)
에비온파와 알로기파는, 예수가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서 단순히 사람이었고, 그가 침례(세례) 받을 때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내려오셔서 그에게 메시아 의식을 주셨으나, 그가 십자가에 죽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그를 떠나셨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예수와 그리스도를 분리시킴으로써 예수께서 하나님이심을 부정하는 것이며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분이심을 부정하는 것이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이룰성成 고기육肉 몸신身)하심(요 1:14)을 부정한 것이다.
2. 도케테파(Docetism)
도케테파 혹은 가현설(거짓가假 나타날현現 말씀설說)은 게린더스(100년경), 그노시스주의자들(Gnostics), 말시온, 사벨리우스파 등의 생각으로서, 앞의 견해와 비슷하지만, 단지 그리스도의 신성(신신神 성품성性)의 입장에서 본다. 즉, 예수는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서 단순히 사람이었고, 신적 그리스도께서 그의 침례(세례) 받을 때 내려 오셨다가 십자가에서 그를 떠나셨으므로, 그리스도의 인성은 하나님의 환영(변할환幻 그림자영影, phantasm)에 불과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도 역시 예수와 그리스도를 분리시킴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참 사람이심을 부정하는 것이며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분이심을 부정하는 것이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하심(요 1:14)을 부정한 것이다.
3. 아리우스파(Arianism)
아리우스(250-336년경)는 인성(사람인人 성품성性)과 연합한 '말씀'(요 1:14)이 하나님이 아니시며 사람보다 나은 최초의 피조물, 즉 하나님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반신반인(반반半 신신神 반반半 사람인人)이었다고 주장하였다. 초대 교부 오리겐은,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하나님이 아니시며 영원 전에 하나님께로서 나신 하나님이시며 그의 본질이 하나님 아버지께 종속되어 있다고 보았었다. 아리우스는 오리겐의 이런 견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었다. 결국, 아리우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되고 완전한 신성(神性)을 부정한 것이었다.
아리우스의 견해는 아다니시우스의 반박을 받았다. 아다나시우스는 예수께서 아버지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이심을 주장했다. 마침내, 초대 교회는 주후 321년 니케야에서 모인 세계 종교 회의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와 동일한 본질과 본체시라(호모우시오스)는 사상을 바른 견해로 선언하였다. 성경이 풍성히 증거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은 그 외의 혹은 그 이하의 어떤 것으로 표현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중도적 입장을 취했던 반(半)아리우스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부와 비슷한 본질이심(호모이우시오스)을 주장했으나 호모우시오시와 '이'자 하나만 다른 호모이우시오스라는 말이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을 표현할 수 없다. 반아리우스파도 예수 그리스도의 참되고 완전한 신성을 부정하기는 마찬 가지였다.
4. 아폴리내리우스파(Apollinarianism)
아폴리내리우스(310-390년경)는, 사람이 영과 혼과 몸이 3실체로 구성되었다고 보고,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실 때 신적인 '말씀'이 사람의 영의 자리에 들어오셨고 단지 사람의 혼과 몸만을 취하셨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사람이심을 부정한 것이었다.
5. 유티커스파(Eutychianism)
유티커스(378-454년경)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심으로 신성과 인성이 하나로 혼합된 제3의 성이 되었으며, 이 때 인성이 신성에 압도되지만 동시에 신성도 전과 같지 않다고 보았다. 그의 견해는 '일성설'(一性說, monophysitism)이라고 불리운다. 그러나 이 견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구별을 부정한 것이다.
6. 일의설(일의설, Monothelitism)
일의설(一 뜻의意 說)은, 일성설(一性說)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의지(意 뜻지志)만 가지고 계신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주후 680년경 제3 콘스탄티노플회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별된 신성과 인성을 가지고 계시며, 의지는 성(nature)에 속하므로 그가 또한 신적 의지와 인적 의지를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선언하였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두 본질(신성과 인성)과 두 의지를 고백한 것이었다.
8. 양자설(기를양養 아들자子 說)
비잔티움의 데오도터스(주후2세기)는, 예수께서 처녀 마리아에게서 난 사람이며 침례(세례) 받을 때 성령의 초자연적 능력을 받으셨고, 그의 훌륭한 인품과 업적들에 대한 상급으로 부활하여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과 성육신을 부정한 것이었다.
그 후, 스페인의 감독 펠릭스(818년 사망)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신성에 있어서는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그의 인성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들입入 養)되셨다고 주장했다. 그도 참된 성육신을 부정한 것이며, 두 아들을 말함으로써 두 인격을 말할 위험을 가지고 있었다.
9. 속성 전달설
다메섹의 요한(675-745년경)이나 루터파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말미암아 신성의 속성들(전지, 전능, 편재 등)이 인성에 전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혼합을 가져오는 오류이다. 복음서들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는 신성과 인성의 구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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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인성 중심의 기독론
칸트(1724-1804)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상적인 윤리적 완전을 실현하셨다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우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예수님의 인격에 대한 신앙은 무의미하고, 그의 도덕적 교휸을 따르는 것이 구원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는 사상이다.
헤겔(1770-1831)는, 인류 역사가 절대자 혹은 하나님의 자기 전개의 과정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과정의 절정이시요, 그의 성육신은 하나님과 사람의 하나됨을 나타내는 것뿐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범신론적 사상에 불과하다.
슐라이엘마허(1768-1834)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의 끊임 없는, 완전한 연합 의식을 가지고 계셨고, 하나님께서 그 안에 완전히 거하셨고, 이런 의미에서 그는 하나님이셨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예수께서 무죄 완전한 인격으로 이상적 인간성을 충분히 실현하셨다고 보았고, 예수님의 처녀 탄생, 부활, 승천, 재림 등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과 성육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릿츨(1822-1889)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순히 사람이셨으나,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나타내시고 그것에 죽기까지 순종하셨음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우셨고, 예수님의 선재(먼저先 있을在), 성육신, 신성과 인성의 연합 등의 교리들은 종교적으로 무가치하며 신앙에 방해거리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것도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하는 도덕주의에 불과하다.
11. 게노시스설(Kenoticism)
19세기 루터파 가운데서의 게노시스설은 빌립보서 2:7의 "자기를 비어(에케노세)"라는 말씀의 잘못된 해석에서 나왔다. 이 견해의 주창자들은, 이 말씀에 근거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으로 신적 속성들의 일부(토마시우스에 의하여, 전지, 전능, 편재의 속성들만) 혹은 전부(케스의 의하면)를 포기하셨으나, 부활, 승천 후 그 모든 속성들을 회복하셨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 견해는 하나님의 불변성에 충돌된다(말 3:6; 약 1:17). 또한 이 세상에서 생활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빌립보서의 '자기를 비어'(게노시스)라는 말씀의 참된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성육신 때에 그의 신성의 영광을 참추시고 신적 속성들의 사용을 포기하심으로 마치 신성이 없는 분처럼 행동하셨다는 것이다.
12. 점진적 성육신설
I. A. 도르너(1885)는, 게노시스설에 반대하여 성육신을 순간적 사건이 아니고 점진적 과정이라고 보았다. 그는 말씀(로고스)께서 인성의 수용성의 성장에 따라 점점 더 많이 인성과 연합되셨고, 그 연합이 부활 때에 완성되었고, 그 이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의식과 한 의지를 가지신 신인이 되셨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성육신을 부정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인격에 관한 성경적인 바른 개념 혹은 사상은 역사적 신조들에 잘 진술되어 있다.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주후 381년)
"... 또 우리는 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그는 모든 세상이 있기 전에 하나님에게서 나신 하나님의 독생자,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나님에게서 나신 참 하나님이시고, 창조되지 않으시고 나셨으며, 아버지와 동일한 본질을 가지셨고, 그를 통하여 만물이 있게 되었고, 우리 인간들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의 구원 때문에 하늘에서 내려오셨고 성령과 처녀 마리아에 의해 성육신하셨고 사람이 되셨다. 본디오 빌라도 아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으며 고난을 당하셨고 장사되셨고 제3일전에 성경대로 부활하셨고, 하늘에 오르셨고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아계시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기 위하여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것이다."
칼케돈 신조(주후 451년)
"그러므로 우리는 거룩한 선조들을 따라 모든 한 마음으로 사람이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도록 가르치니, 그는 신성에 있어서 완전하시며 인성에 있어서도 완전하시고, 참으로 하나님이시고 참으로 이성적 영혼과 몸을 가지신 사람이시고; 신성에 있어서 아버지와 동일한 본질(호모우시오스)이시며, 인성에 있어서 우리와 동일 본질이시고; 모든 일에 있어서 우리와 비슷하시되 죄는 없으시고; 신성에 의하면 만세 전에 아버지에게서 나셨으며, 인성에 의하면 이 마지막 날에 우리를 위해서와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처녀 마리아에게서 나셨고; 2성에 있어서 혼동 없이(아슁퀴토로스), 변화 없이(아크렙토스), 분할 없이(아다아이레토스), 분리 없이(아코리스토스) 인정되실 유일한 그리스도, 아들, 주, 독생자이시고; 성들의 구별은 그 연합에 의해 결코 제거되지 않고 오히려 각 성의 특성이 보존되고 한 인격과 한 실존(벼슬위位) 안에서 동시에 발생하므로 두 인격들로 나뉘이거나 분리되지 않고 유일하신 아들이시요 독생자, 말씀이신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니, 처음부터 선지자들이 그에 대해 선언했고 주 예수 그리스도 자신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셨고 거룩한 선조들의 신경이 우리에게 전달해준 대로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8:2
"삼위일체의 제2위이신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영원하신 참 하나님이시요 아버지와 한 본질이시며 그와 동등하신데 때가 차서 성령의 능력으로 처녀 마리아의 태에서 그의 본질을 받아 잉태되심으로 그 모든 근본적 특성들과 공통적 연약성들을 가진, 그러나 죄는 없으신, 인성을 취하셨다. 그래서 두 개의 전체적, 완전한, 구별된 본질들 즉 신성과 인성이 한 인격 안에 변화나 혼합이나 혼동 없이 분리할 수 없이 결합되었다. 그 분은 참 하나님이시요 참 사람이시며 그러나 한 그리스도 즉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다."
웨스트민스터 쇼요리문답 21문답
"하나님의 선택하신 자들의 유일한 구속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신데, 그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로서 사람이 되셨고, 그래서 두 구별된 본질들에 있어서 하나님과 사람이시며, 한 인격이셨고, 영원히 계속 그러하시다."
그리스도의 인격에 관한 신조적 진술의 요지는
1. 그의 참된 신성
2. 그의 참된 인성
3. 그의 일인격성(一人 격식格 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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