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기 7장

2012. 12. 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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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1 판  07 01a   여룹바알이라고도 하는 기드온과 그가 거느리는 온 군대는 일찍

  06-1 판  07 01b   일어나 엔하롯에 진을 쳤다. 미디안을 거기에서 북편으로 모레

  06-1 판  07 01c   언덕 아래 평지에 진을 치고 있었다.

  06-1 판  07 02a   야훼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셨다. "네가 거느린 군대의 수가 너무

  06-1 판  07 02b   많다. 이대로는 내가 너희의 손에 미디안을 붙이지 않겠다.

  06-1 판  07 02c   이스라엘 사람들이 나를 아는 체도 않고 제 힘으로 승전했다고

  06-1 판  07 02d   으스댈 테니 말이다.

  06-1 판  07 03a   그러니 이제 너는 지금이라도 무서워 떠는 자는 돌아 가라고 이

  06-1 판  07 03b   군인들에게 일러라." 기드온이 지체 않고 그들을 떠나 가게 하니

  06-1 판  07 03c   이만 이천 명이 가고 만 명이 남았다.

  06-1 판  07 04a   야훼께서 다시 기드온에게 이르셨다. "군인이 아직도 많다. 모두

  06-1 판  07 04b   물가로 데리고 내려 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그들을 추리겠다.

  06-1 판  07 04c   너와 함께 나갈 사람이라고 내가 일러 주는 사람만 너와 행동을

  06-1 판  07 04d   같이하게 하여라. 그러나 너와 함께 나갈 사람이 못 된다고

  06-1 판  07 04e   일러 주는 사람은 누구든지 너와 행동을 같이할 수 없다."

  06-1 판  07 05a   기드온이 군인들을 데리고 물가로 내려 가니, 야훼께서 이렇게

  06-1 판  07 05b   일러 주시는 것이었다. "개처럼 혀로 물을 핥는 자들을 한편에

  06-1 판  07 05c   세우고 무릎을 꿇고 물을 마구 들이켜는 자들을 다른 편에

  06-1 판  07 05d   세워라."

  06-1 판  07 06a   그러자 혀로 핥는 자의 수는 삼백 명밖에 안 되었고 나머지

  06-1 판  07 06b   군인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물을 들이켰다.

  06-1 판  07 07a   야훼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셨다. "나는 물을 핥아 먹는 삼백

  06-1 판  07 07b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리라. 나 이제 미디안을 네 손에 붙였다.

  06-1 판  07 07c   나머지 군인들은 모두 제 고장으로 돌려 보내라."

  06-1 판  07 08a   기드온은 군인들이 가지고 있던 단지와 뿔나팔을 거두어

  06-1 판  07 08b   들이고는 삼백 명만 남겨 두고 나머지 이스라엘 군대를 모두

  06-1 판  07 08c   자기 집으로 돌려 보냈다. 미디안군은 그 아래 평지에 진을

  06-1 판  07 08d   치고 있었다.

  06-1 판  07 09a   그 날 밤 야훼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적의 진지로

  06-1 판  07 09b   내려 가거라. 내가 적진을 네 손에 붙였다.

  06-1 판  07 10a   그러나 만일 내려 가기가 무섭거든 먼저 네 부하 부라를 데리고

  06-1 판  07 10b   내려 가거라.

  06-1 판  07 11a   그리고 그들이 지껄이는 것을 들어 보아라. 너는 그 말을 듣고

  06-1 판  07 11b   용기를 얻어 진으로 쳐내려 갈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부하

  06-1 판  07 11c   부라를 데리고 적진으로 접근해 가 보니,

  06-1 판  07 12a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모든 동방의 백성들이

  06-1 판  07 12b   메뚜기떼처럼 거기 평지를 덮고 있었고 낙타는 바닷가의

  06-1 판  07 12c   모래처럼 수없이 많았다.

  06-1 판  07 13a   기드온이 다다라 보니, 마침 한 병사가 친구에게 꿈 이야기를

  06-1 판  07 13b   하고 있었다. "내가 꿈을 꾸었는데 보리떡 한 덩어리가 우리

  06-1 판  07 13c   미디안 진으로 굴러 들어오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것이 우리

  06-1 판  07 13d   천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뒤엎자 천막은 쓰러지고 말았네."

  06-1 판  07 14a   친구가 대꾸하였다. "그것은 다음 아닌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06-1 판  07 14b   아들 기드온의 칼일세. 하느님께서 미디안과 이 모든 진을 그의

  06-1 판  07 14c   손에 붙이셨군."

  06-1 판  07 15a   이렇게 꿈 이야기와 그 해몽하는 말을 듣고 기드온은 야훼께

  06-1 판  07 15b   경배하고 이스라엘 진으로 돌아 와 일렀다. "일어나라. 야훼께서

  06-1 판  07 15c   미디안 진을 너희 손에 붙이셨다."

  06-1 판  07 16a   기드온은 삼백 명을 세 부대로 나누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06-1 판  07 16b   뿔나팔 하나와 횃불이 든 빈 단지 하나씩을 주고는

  06-1 판  07 17a   이렇게 일렀다. "너희는 나를 보고 있다가 내가 하는 대로

  06-1 판  07 17b   하여라. 내가 적진에 접근해 가서 하는 대로 따라 하여라.

  06-1 판  07 18a   내가 거느린 부대가 나와 함께 나팔을 불면 너희도 적진을 둘러

  06-1 판  07 18b   싸고 있다가 나팔을 불며 '야훼 만세! 기드온 만세!' 하고

  06-1 판  07 18c   외쳐라."

  06-1 판  07 19a   기드온이 자기 부대 일백 명을 거느리고 적진에 다다른 것은

  06-1 판  07 19b   한밤중 보초가 막 교대하고 나서였다. 그들은 나팔을 불며 손에

  06-1 판  07 19c   든 단지를 깨었다.

  06-1 판  07 20a   세 부대가 모두 나팔을 불며 단지를 깨고 왼손에는 횃불을 들고

  06-1 판  07 20b   오른손으로는 나팔을 불며, "야훼 만세! 기드온 만세!" 하고

  06-1 판  07 20c   외쳤다.

  06-1 판  07 21a   그러면서 적진을 둘러 싼 채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적군은 온통

  06-1 판  07 21b   갈팡질팡 아우성치며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06-1 판  07 22a   삼백 명 군대가 나팔을 불어 대고 있는 동안 야훼께서는 적으로

  06-1 판  07 22b   하여금 저희끼리 마구 칼로 찔러 죽이게 하셨다. 그리하여

  06-1 판  07 22c   스레라 쪽으로 도망치던 적군은 벳시타에 이르렀고 더러는 타빳

  06-1 판  07 22d   건너편 아벨므홀라 냇가에 이르렀다.

  06-1 판  07 23a   납달리 지파와 아셀 지파와 온 므나쎄 지파에서 불려 나온

  06-1 판  07 23b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을 추격하였는데,

  06-1 판  07 24a   기드온은 에브라임 온 산악지대에 전갈을 보냈다. "내려 와

  06-1 판  07 24b   미디안을 막아라. 그들을 앞질러 벳바라에 이르기까지의

  06-1 판  07 24c   요르단강 나루들을 점령하여라." 이 소집령을 받고 에브라임

  06-1 판  07 24d   사람은 모두 몰려 나와 벳바라에 이르기까지의 요르단강

  06-1 판  07 24e   나루들을 점령하였다.

  06-1 판  07 25a   그리고 미디안의 두 추장 오렙과 즈엡을 사로잡았다. 오렙은

  06-1 판  07 25b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즈엡은 즈엡 포도주틀에서 죽이고 계속

  06-1 판  07 25c   미디안을 추격하였다. 오렙과 즈엘의 머리는 요르단강을 건너

  06-1 판  07 25d   기드온에게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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