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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트 13장

2012. 12. 27. 14:56


토비트의 찬미

1 토비트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렀다.
"영원히 살아 계시는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찬양하여라.
2 그분은 채찍질을 하시고 또 자비를 베푸신다. 땅 밑바닥 지옥까지 끌어 내리시고, 또 그 무서운 파멸에서 끌어 올리신다. 그 손아귀에서 벗어날 자 아무도 없다.
3 이스라엘의 자손들아, 이방인들 앞에서 하느님께 감사하여라. 그분이 너희를 이방인들 속에 흩으시고,
4 거기에서 당신의 위대하심을 너희에게 드러내셨다. 살아 있는 모든 것 앞에서 주님을 높이 받들어라. 그분은 우리 아버지시며, 영원한 하느님이시다.
5 너희가 옳지 않은 일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벌을 내리시어 이방인들 속에 흩으실 것이고 또 너희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그들 속에서 너희를 건져 내실 것이다.
6 너희가 진심으로 하느님께 돌아 와 마음을 다하여 그 앞에서 참되게 살면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돌아 오셔서 다시는 외면하시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희는,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해 주신 일들을 생각하고 소리 높여 그분에게 감사드려라. 나는, 사로잡혀 있는 이 땅에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죄 많은 이방인들에게 그분의 힘과 위대하심을 드러낸다. 죄인들아, 돌아 오라. 하느님 앞에서 올바르게 살아라. 하느님께서 너희를 다시 생각하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실지 누가 알랴?
7 나는 내 하느님을 높이 받들고 내 마음이 하늘의 임금을 찬양하며, 그분의 위대하심을 생각하여 뛸 듯이 기뻐할 것이다.
8 모든 사람들아,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선포하고 예루살렘에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려라.
9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아! 주님은 네 자녀들의 행실을 보시고 벌을 내리실 것이며 올바르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다시금 자비를 베푸실 것이다.
10 주님의 선하심을 찬양하여라. 만세의 왕을 기리어라. 네 성전이 다시 지어져서 너는 기뻐하게 될 것이다. 사로잡혀 갔던 모든 사람들이 네 안에서 즐거워하고 비참하게 지내던 모든 사람들이 오고오는 세대에 네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받게 되기를 비노라.
11 땅 구석구석까지 네 빛이 밝게 빛날 것이다. 많은 민족이 멀리서부터 너에게로 올 것이며 방방곡곡의 주민들이 네 거룩한 이름을 듣고 나와 손에손에 들고 온 예물을 하늘의 임금께 바칠 것이다. 오고오는 세대에 사람들이 네 안에서 기뻐할 것이고 선택받은 도성, 너 예루살렘은 길이길이 빛날 것이다.
12 너를 비방하는 자들은 모두 저주를 받을 것이며 너를 파괴하고 네 성벽을 헐고 네 탑들을 무너뜨리고 네 집들을 불사르는 자들은 모두 저주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두려운 마음으로 너를 귀히 여기는 자들은 영원토록 축복을 받을 것이다.
13 너 예루살렘아, 올바르게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여 기뻐하여라. 그들은 모두 함께 모여 영원하신 하느님을 찬양할 것이다.
14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네 평화를 기뻐하는 사람들에게 복이 있을 것이다. 네가 징벌을 받을 때마다 너 때문에 슬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네 안에서 기뻐할 것이며 영원토록 네 모든 기쁨을 함께 누릴 것이다.
15 내 영혼아, 위대한 임금이신 주님을 찬양하여라.
16 예루살렘성은 재건될 것이며 주님이 영원히 그 안에 거하실 것이다. 네 자손 중에 살아 남은 자들이 네 영광을 보고 하늘의 임금께 감사를 드릴 때에 나는 얼마나 행복하랴! 예루살렘의 성문들은 사파이어와 비취옥으로 만들어지고 그 성벽도 모두 보석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예루살렘의 탑들은 황금으로 지어지고 그 보루들도 순금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17 예루살렘 거리들은 홍옥과 오빌의 보석으로 포장될 것이다.
18 예루살렘 성문들은 기쁨의 찬가를 부를 것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들은 '할렐루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여 찬미받으소서' 하고 외칠 것이다.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영원토록 찬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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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트 12장

2012. 12. 27. 14:55


라파엘의 품삯

1 혼인잔치가 다 끝나자 토비트는 토비아를 불러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너와 함께 갔던 그 사람에게 보수를 어김없이 드리도록 하여라. 그리고 정한 보수 외에도 좀더 얹어 드리기를 잊지 말아라."
2 토비아가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그 사람에게 보수를 얼마나 드리는 것이 좋겠읍니까? 그 사람의 덕분으로 내가 가져오게 된 재산의 절반을 그에게 드려도 나는 아깝지 않겠읍니다.
3 나를 무사하게 인도하고 내 아내의 액운을 면케 해 주고 나를 도와서 그 돈도 찾아 올 수 있게 해 주고 또 아버지의 눈도 뜨게 해 준 분이 바로 그분이 아닙니까? 그러니 그에게 보수를 얼마나 더 드려야 하겠읍니까?"
4 토비트는 자기 아들에게 "얘야, 그가 가져다 준 모든 것의 절반을 그가 차지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5 토비아는 라파엘을 불러 "형님께서 가져다 주신 모든 것의 절반을 보수로 드리니 받으시고 안녕히 가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라파엘의 권고

6 ○그러자 라파엘은 토비트와 토비아를 조용히 불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두 분에게 그토록 많은 은총을 베풀어 주셨으니, 하느님을 찬양하고 살아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다른 사람들도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존중히 여겨 만민에게 분명히 드러내고 하느님께 감사하기를 게을리하지 마시오.
7 세상 임금의 비밀은 감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업적은 드러내어 세상에 알리는 것이 좋으며 또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두 분께서는 좋은 일을 하십시오. 그러면 두 분에게는 불행이 닥치지 않을 것입니다.
8 옳지 못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는 것보다는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올바른 마음으로 자선을 행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황금을 쌓아 두는 것보다는 자선을 행하는 것이 더 좋은 일입니다.
9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건져 내고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 버립니다. 자선을 행하는 사람은 장수하게 될 것입니다.
10 죄를 짓고 옳지 않은 일을 행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파멸시키는 사람입니다.
 

라파엘의 정체

11 나는 이제 두 분에게 아무 것도 숨기지 않고 사실을 다 말씀드리겠읍니다. 나는 아까 두 분에게 세상 임금의 비밀은 감추는 것이 좋고 하느님의 업적은 드러내는 것이 좋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읍니다.
12 당신 토비트가 기도할 때와 또 사라가 기도할 때 그 기도를 듣고 영광스런 주님께 그 기도를 전해 드린 것이 바로 나였읍니다. 그리고 당신이 죽은 사람을 묻어 주었을 때에도 내가 그 사실을 하느님께 보고드렸읍니다.
13 언젠가 당신이 잔치자리를 박차고 서슴지 않고 일어나 나가서 시체를 묻어 주던 날, 당신을 시험하기 위해 파견된 자도 바로 나였읍니다.
14 또 당신의 눈을 뜨게 하고 당신의 며느리 사라의 액운을 면케 해 주려고 하느님께서 보낸 자도 바로 나입니다.
15 나는 영광스런 주님을 시중드는 일곱 천사 중의 하나인 라파엘입니다."
16 ○이 말을 들은 그 두 사람은 당황하다 못해 겁에 질려 그 천사 앞에 엎드렸다.
17 그러나 라파엘은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고 안심하시오. 영원토록 하느님을 찬양하시오.
18 내가 당신들과 함께 있었지만 그것은 하느님께서 시키셔서 한 것이고 나 자신의 호의에서 한 것은 아니었읍니다. 그러니 언제나 당신들의 찬양과 찬미를 받으실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19 당신들은 내가 먹고 마시는 것을 보았지만 내가 정말 먹은 것은 아닙니다. 그저 그렇게 보였을 뿐입니다.
20 주 하느님을 찬양하고 감사를 드리시오. 나는 나를 보내신 분에게로 올라 갑니다. 당신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낱낱이 기록하시오."
○이 말을 남기고 라파엘은 하늘로 올라 갔다.
21 토비트와 토비아가 일어나 보니 라파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2 하느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그 놀라운 일들을 보여 주신 데 대하여 그들은 찬양과 찬미와 감사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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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트 11장

2012. 12. 27. 14:55


시력을 되찾은 토비트

1 토비아의 일행이 니느웨의 맞은편에 있는 카세린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 라파엘은 토비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2 "우리가 집을 떠날 때에 네 아버지가 어떤 형편에 있었는지 잘 알지 않느냐?
3 네 아내 일행보다, 우리가 빨리 앞서 가서 그들이 따라 오는 동안에 집을 정돈하도록 하자."
4 라파엘은 이어서 토비아에게, 그 물고기의 쓸개를 손에 들고 가라고 말한 다음, 토비아와 함께 걸음을 재촉하였다. 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던 개도 라파엘과 토비아의 뒤를 따랐다.
5 ○한편 토비아의 어머니 안나는 주저앉아서 자기 아들이 떠나 가던 길을 지켜 보고 있었다.
6 그러다가 토비아가 오는 것을 보고 남편 토비트에게 "저기 당신 아들이 옵니다. 함께 갔던 사람도 옵니다" 하고 소리질렀다.
7 토비아가 자기 아버지에게 가까이 가기 전에 라파엘은 이렇게 말하였다. "틀림없이 네 아버지는 다시 눈을 떠 보게 될 것이다.
8 그 물고기의 쓸개를 아버지 눈에 발라 드려라. 그러면 그 약이 아버지 눈의 흰막을 줄어들게 하고 마침내는 없애 버릴 것이다. 그래서 네 아버지는 시력을 되찾아 빛을 보게 될 것이다."
9 ○안나는 앞으로 달려 나가 아들의 목을 얼싸 안고 "얘야, 내가 너를 다시 만났으니 이제는 죽어도 한이 없겠다"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10 토비트도 일어서서 허둥거리며 대문 밖으로 나갔다.
11 토비아는 물고기의 쓸개를 손에 든 채 아버지에게 달려 가 아버지의 눈에 입김을 불어 넣어드렸다. 그리고 아버지의 팔을 붙잡고 "아버지, 기운을 내십시오" 하고 말하며 그 약을 눈에 발라 드린 다음,
12 양손으로 아버지의 눈 구석에서부터 흰막을 벗겨 내었다.
13 그 때에 토비트는 아들의 목을 얼싸 안고 "네가 보이는구나, 내가 눈이 멀었을 때 눈노릇을 해 주던 네가!" 하고 말하였다.
14 그리고 이어서 다음과 같이 감사하였다.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주님의 크신 이름과 모든 거룩한 천사들이 찬미를 받아 마땅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고 모든 천사들이 영원토록 찬미받으시기를 비옵니다.
15 주님은 저를 채찍으로 치셨으나 이제 저는 제 눈으로 아들 토비아를 봅니다."
○토비아는 기쁨에 넘쳐 소리 높이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들어 갔다. 그리고 토비아는 하느님의 돌보심으로 자기 여행에 큰 성과가 있었다는 것과 돈을 찾아 왔다는 것과 라구엘의 딸 사라를 아내로 얻게 된 경위와 자기 아내도 같이 오는데 니느웨 성문 가까이 당도했으리라는 것을 아버지께 보고하였다.
16 ○토비트는 기쁨에 넘쳐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자기 며느리를 맞으러 니느웨 성문으로 나갔다. 니느웨 사람들은 토비트가 아무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성큼성큼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17 그 때 토비트는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셔서 눈을 뜨게 해 주셨다는 사실을 그들 앞에서 분명히 말하였다. 토비트는 토비아의 아내 사라에게 가까이 가서 그를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악아, 어서 오너라. 너를 우리에게 인도해 주신 네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자. 네 아버지와 내 아들 토비아와 또 너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빈다. 악아, 어서 집으로 들어 가자. 그리고 평안과 축복과 기쁨을 누려라." 그 날 니느웨에 사는 모든 유다인들이 다 같이 기뻐하였다.
18 그리고 토비트의 조카 아히카르와 나답도 그 집에 찾아 와서 기쁨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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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트 10장

2012. 12. 27. 14:54


토비트의 근심

1 한편 토비트는 자기 아들의 왕복 여행에 드는 날수를 날마다 계산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날수가 다 차도 아들이 돌아 오지 않자,
2 토비트는 "혹시 그 애가 거기에 붙들려 있는 것이나 아닐까, 그렇지 않으면 가바엘이 죽어서 돈을 돌려 줄 사람이 없는 것이나 아닐까" 하면서
3 근심하기 시작하였다.
4 그의 아내 안나는 "그 애는 이제 죽어서 이 세상에는 없어요" 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자기 아들의 일로 애통해 하면서, 넋두리를 계속하였다.
5 "아이고 내 신세야. 내 눈이 어두울 때 내 빛이 되어 줄 너를 어찌하여 내가 떠나 보냈던고!"
6 이 말을 듣고 토비트는 이렇게 위로하였다. "여보, 그만해 두오. 그 애는 무사할 테니 걱정하지 말아요. 아마 그들에게 여의치 않은 일이 생겼나 보오. 그러나, 토비아와 같이 간 그 사람은 믿을 만한 사람이고 또 우리 동족 중의 한 사람이 아니오? 그러니 여보, 그 애에 대하여 근심하지 말아요. 멀지 않아 돌아 올 것이오."
7 그러나 안나는 "듣기 싫어요, 나를 속이지 마세요. 내 아이는 벌써 죽었어요" 하고 대꾸하였다. 안나는 날마다 밖으로 뛰쳐 나가 자기 아들이 떠나 가던 길을 살펴 보며 아무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안나는 해가 진 다음에 집에 돌아 와서도 밤새도록 슬프게 흐느껴 울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었다.
 

엑바타나를 출발한 토비아

○라구엘이 자기 딸을 위하여 베풀어 주겠다고 맹세한 십 사 일간의 혼인잔치가 끝나자 토비아는 자기 장인에게 가서 간청하였다. "이제는 저를 보내 주십시오. 틀림없이 집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나를 다시 만나 보지 못할 줄로 생각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버님, 이제 제발 보내 주십시오. 집으로 돌아 가야겠읍니다. 제가 집을 떠나 올 때의 사정은 이미 다 말씀드리지 않았읍니까?"
8 그러나 라구엘은 토비아에게 "여보게, 좀더 있게. 나와 함께 좀더 지내세. 자네 춘부장께는 사람을 보내어 자네 소식을 전해 드리겠네" 하고 말하였다.
9 토비아는 "결코 그럴 수는 없읍니다. 어서 집으로 가야겠으니 제발 여기를 떠나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러자 라구엘은 서슴지 않고 토비아에게 그의 신부 사라를 내어 줄 뿐 아니라 남종과 여종, 소와 양, 나귀와 낙타, 옷과 돈과 그릇 등 자기 재산의 절반을 나누어 주었다.
11 그리고 무사히 지내던 토비아 일행을 떠나 보내며 그를 끌어 안고 이렇게 말하였다. "여보게, 잘 가게. 아무 탈없이 돌아 가기를 바라네. 하늘에 계신 주님께서 자네 아내 사라를 잘 돌보아 주시기를 비네. 내가 죽기 전에 자네들이 낳은 자식들을 보게 되었으면."
12 그리고 나서 자기 딸 사라에게도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이제 네 시댁으로 가야 한다. 이제부터 시부모는 너를 낳은 우리들과 똑같은 부모님이시다. 얘야, 잘 가거라.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너에게서 희소식이 들려 오기를 바란다." 그는 끌어 안고 작별인사를 나눈 다음 그들을 떠나 보냈다.
13 그 때에 에드나도 토비아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내 사랑하는 자식이고 사위일세. 주님께서 자네를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해 주시기를 비네. 내가 죽기 전에 자네와 내 딸 사라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을 보게 되기를 바라네. 내가 주님 앞에서 내 딸을 자네에게 맡기니 잘 보살펴 주게. 평생토록 내 딸을 슬프게 해 주지 말게. 자, 잘 가게. 이제부터 나는 자네 어머니이고 사라는 자네의 사랑하는 아내일세. 주님께서 우리들을 다 같이 평생토록 잘 보살펴 주시기를." 에드나는 그 둘에게 입을 맞춰 주고 무사히 떠나 보냈다.
14 토비아는 건강한 몸과 유쾌한 기분으로 라구엘을 떠나 가며 자기의 여행을 성과 있게 해 주신 천지의 주재이시며 만물의 왕이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마지막으로 라구엘이 토비아에게 한 말은 이러하였다. "자네가 주님의 축복을 받아, 자네 부모의 여생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기를 나는 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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