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나온 한 마디 말  


울드 부부의 다섯 살 난 아들 아더는 정박아였다. 그들 부부는 아이를 정박아 수용소가 아닌 집에서 키우기로 결심했다. 주일에는 교회도 데려가고 평일에는 특수학교에 보냈으며,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아이는 여전히 바보처럼 웃기만 했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1991, 20대 후반의 건장한 청년이 된 아더는 장애인 직업장에서 전자장비를 조립하는 단순한 일을 배우고 있었다. 어는 날 그곳에 캐럴이라는 새로운 책임자가 오게 되었는데, 그녀는 아더에게 어떤 특별한 숨은 능력이 있음을 알아챘다.

곧 그녀는 아더에게 컴퓨터를 사용하는 법을 가르쳤다. 몇 년 동안 계속되는 훈련을 통해, 캐럴은 아더가 정상인처럼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이 사실을 울드 부부에게 알리기 위해 그들을 직업장으로 불렀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캐럴이 먼저 아더에게 "오늘 기분이 어떠냐?"고 컴퓨터 자판으로 물었다.

그러자 아더의 손가락이 아주 천천히, 힘들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컴퓨터 화상에 알파벳이 한 글자씩 떠올랐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난후, 아더는 한 문장을 완성했다. 

"이제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29년간의 침묵 끝에 아더의 마음이 표현된 것이다.


- 가이드포스트 20022월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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